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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 서비스 종료 ⑤] 백준 확장 프로그램 토탐정도 동반 종료..."4년간의 여정, 파워포인트로 시작했습니다"

2026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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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생태계 파생 서비스 연쇄 종료 이어져, 2천여 명 이용자 확보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도 스토어에서 내려간다.
백준 서비스 종료 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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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 서비스 종료 ④] "이제 두려울 게 없다"...백준 종료 앞두고 봉인 풀린 전설의 함정 문제
[백준 서비스 종료 ⑤] 백준 확장 프로그램 토탐정도 동반 종료..."4년간의 여정, 파워포인트로 시작했습니다"
[백준 서비스 종료 ⑥] 3만 이용자 백준허브는 살아남는다..."백준은 끝나도 기록은 계속"
[백준 서비스 종료 ⑦] 백준 서비스 종료 이틀 앞두고 "Good Bye, BOJ" 고별 대회 열린다
[백준 서비스 종료 ⑧] 백준 이후 어디로 가나...이용자들 대체 플랫폼 찾기 분주
[한국정보기술신문] 백준 온라인 저지(BOJ) 서비스 종료의 파장이 파생 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 BOJ 이용자들에게 부가 기능을 제공해온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토탐정의 개발자가 16일 BOJ 게시판에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작별 인사를 게시했다. 앞서 난이도 평가 플랫폼 solved.ac의 BOJ 연동 종료 발표에 이은 두 번째 연쇄 종료 소식이다.
토탐정 개발자는 게시글을 통해 토탐정 특성상 백준에서 여러분에게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이기에, 백준의 서비스 종료와 동시에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다면 4월 28일을 기점으로 크롬, 파이어폭스, 웨일 스토어에서 순차적으로 내려갈 예정이며, 문의 대응도 종료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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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 온라인 저지 캡처

2022년부터 4년간 운영, 이용자 2,122명

토탐정은 2022년 5월부터 운영되어 온 BOJ 전용 확장 프로그램이다. 백준과 solved.ac에 대한 호스트 권한을 통해 문제 풀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해왔다. 문제의 알고리즘 태그를 확인하지 않고도 자신이 아는 알고리즘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인지 판별하는 기능, 랜덤 디펜스 관련 기능 등이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개발자가 공개한 크롬 개발자 콘솔 통계에 따르면, 2026년 기준 토탐정의 활성 이용자 수는 2,122명이다. 전체 다운로드 수는 약 5,290건, 삭제 수는 약 1,730건으로, 최근 몇 달간 이용자 수가 크게 늘거나 줄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다. 이용자의 74%가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워포인트로 디자인한 1인 개발 프로젝트

개발자는 작별 인사와 함께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개발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토탐정의 UI 디자인이 파워포인트로 제작되었다는 고백이다. 2022년 확장 프로그램 개발에 입문할 당시 Figma 같은 전문 디자인 도구를 다루지 못해 익숙한 파워포인트로 아이콘과 위젯 디자인을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홍보물 역시 파워포인트로 만들었다며 여러분은 따라하지 말라는 유머를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아직 만들고 싶은 기능이 많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다음 버전에서 티어별 타이머 기능과 시간이 부족해졌을 때의 게임 같은 연출을 넣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미완성 디자인 시안까지 공개하며 구현하지 못한 아이디어에 대한 미련을 내비쳤다.

BOJ가 키운 개발자, BOJ와 함께 떠나다

개발자는 작별 인사에서 BOJ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좌절하던 시기에 백준을 통해 알고리즘 학습의 즐거움을 알고 코딩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최백준 씨에 대해서는 토탐정을 보고 불법 사행성 확장 프로그램이라고 장난치셨던 백준님께도 감사하다며 플랫폼 운영자와 개발자 사이의 소소한 일화를 소개했다.
토탐정의 종료는 BOJ 생태계의 연쇄적 해체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BOJ를 기반으로 성장한 solved.ac, BaekjoonHub, BOJ Extended, 토탐정 등 다양한 파생 서비스들이 모체 플랫폼의 종료와 함께 존립 기반을 잃게 되었다. 하나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형성된 생태계가 동시에 소멸하는 모습은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에 적지 않은 상실감을 안기고 있다.
개발자는 다른 재미있는 서비스로 다시 만나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토탐정의 깃허브 저장소 링크를 남기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통신분과 문창우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