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 서비스 종료 ④] "이제 두려울 게 없다"...백준 종료 앞두고 봉인 풀린 전설의 함정 문제
2026년 4월 15일
2분

백준 서비스 종료 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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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기술신문] 백준 온라인 저지(BOJ) 서비스 종료 발표 직후, 커뮤니티에서 이색적인 요청이 올라왔다. 한 이용자가 그동안 채점이 막혀 있던 전설적인 함정 문제의 잠금 해제를 요청한 것이다. 4월 28일 서비스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1년 제출 금지 벌칙이 의미가 없어진 순간을 포착한 위트 있는 요청이었다.
문제의 주인공은 16075번 악마의 유혹이다. 이 문제는 BOJ 운영자 최백준 씨가 직접 만든 것으로, 문제 설명은 단 한 줄이다. 이 문제에 제출을 하면 1년 동안 모든 문제에 제출을 할 수 없다. 알고리즘 풀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제출 자체가 함정인 셈이다. 어떤 코드든 제출하는 순간 31,557,600초, 즉 정확히 1년간 BOJ의 모든 문제에 코드를 제출할 수 없게 된다.

서비스 종료가 만든 역설적 상황
이 문제는 그동안 채점 준비 중 상태로 잠겨 있어 실제로 제출할 수 없었다. 그런데 서비스 종료 공지가 올라오자 한 이용자가 게시판에 채점 준비 중을 해제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서비스가 4월 28일에 종료되니, 1년간 제출을 못 하는 벌칙이 사실상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남은 운영 기간이 약 2주에 불과한 상황에서 1년짜리 벌칙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해당 이용자는 글과 함께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를 남겼고, 최백준 씨는 약 6분 만에 수정했습니다라고 답하며 잠금을 해제했다. 종료를 앞둔 운영자와 이용자 사이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교감이 담긴 짧은 대화였다.

잠금 해제 후 100 여명 일제히 제출, 정답률 100%
잠금이 풀린 뒤 이용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16일 기준 이미 239건의 제출이 이루어졌고, 100 여명이 정답 처리를 받았다. 정답률은 100%다. 알고리즘적으로 풀어야 할 내용이 없으므로 어떤 코드를 제출해도 정답이 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사실상 1년 제출 금지라는 벌칙을 자발적으로 감수하면서까지 이 문제에 기꺼이 제출한 것이다. 물론 서비스 종료일까지 2주도 남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불이익은 거의 없다.
BOJ 특유의 유머 문화, 마지막까지 빛나다
악마의 유혹은 BOJ가 단순한 코딩 연습 사이트를 넘어 고유한 문화를 가진 커뮤니티였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제다. BOJ에는 이처럼 유머와 위트를 담은 특이한 문제들이 다수 존재해 왔다. 제출하면 하루 동안 제출이 막히는 16076번 휴식이 필요해, 정답률이 극도로 낮은 넌센스 문제 등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밈으로 통하며 BOJ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서비스 종료라는 무거운 소식 속에서도, 이용자들은 BOJ다운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16년간 쌓아온 커뮤니티 문화의 한 단면이 이 작은 에피소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이세정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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