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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특구재단, '2026 딥테크 성과교류회' 대전서 개최...연구개발특구 우수기업 35개사 성과전시하고 창업·투자 생태계 발전방향 논의

과기정통부와 특구재단이 대전에서 딥테크 성과교류회를 열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정희권, 이하 특구재단)이 7월 13일 대전 호텔ICC에서 '2026 딥테크 성과교류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딥테크 창업과 기술사업화 성과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딥테크란 오랜 기간의 연구개발과 높은 기술 난이도가 필요한 분야를 말하며,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나온 우수한 연구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의 혁신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개발특구는 이런 딥테크 창업과 사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지역 거점을 뜻한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딥테크가 만드는 대한민국의 미래'로, 참석자들은 기술과 창업, 성장과 투자를 연결하는 딥테크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구재단은 이번 성과교류회가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 삼아 연구개발특구를 세계적 수준의 '딥테크 전진기지'로 도약시키고 지역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산·학·연과 투자기관, 딥테크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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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특구, 입주기업 1만5천 개·매출 85.9조 원 규모로 성장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연구개발특구는 그동안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사업화와 창업을 촉진해 왔다. 그 결과 특구 입주기업은 1만5천여 개,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85조9천억 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특구가 국가 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구 지정 이후의 변화도 수치로 제시됐다. 연구개발특구가 처음 지정된 2005년에는 특허 출원 3천870건, 기술이전 611건, 입주기업 687개사, 매출액 2조5천600억 원, 코스닥 상장사 11개사 수준이었다. 2024년에는 특허 출원 2만143건, 기술이전 7천797건, 입주기업 1만5천671개사, 매출액 85조9천억 원으로 늘었고, 코스닥 상장사는 2026년 4월 기준 248개사로 집계됐다. 2005년 지정 이후 매출액은 33.5배, 코스닥 상장사는 22.5배로 늘어난 셈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기조발표·오픈테이블·컨퍼런스로 진행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조발표, 딥테크 스타트업 오픈테이블, 주제별 컨퍼런스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구개발특구의 우수·유망기업 35개사가 참여한 성과전시 부스와 함께 기업 간 협력을 돕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업 성장지원 상담 창구가 상시 운영됐다.
기조발표에서 과기정통부는 '딥테크 창업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딥테크 창업의 성공 요인으로 창업가, 기술, 투자·보육 시스템을 꼽고, 연구자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 기술을 시장 가치로 바꾸기 위한 실증 인프라 구축, 딥테크 분야 투자·보육 전문기관 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실증 인프라란 개발한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시험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설과 절차를 말한다. 과기정통부는 딥테크가 파괴적 혁신을 지향하는 고위험·고잠재 기술 영역인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략의 세부 내용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딥테크 스타트업 오픈테이블에서는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가 사회를 맡고, 인투셀 박태교 대표, 엔도로보틱스 김병곤 대표, 페블러스 이주행 대표, 에코프로파트너스 권오석 상무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학생·연구원 창업부터 투자 유치에 이르기까지 딥테크 창업 과정에서 겪은 도전과 성장 경험을 공유했다. 뒤이어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딥테크 투자생태계, 공공기술 기반 창업, 기업공개(IPO) 및 글로벌 진출 전략 등 기업 성장 단계별 방안이 논의됐다.

뇌전증 치료제·드론 탐지 기술 등 딥테크 기업 소개

성과전시 부스에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기업들이 소개됐다. 카이스트(KAIST)의 기술을 이전받아 난치성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한 소바젠은 7천700억 원(5억5천만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을 달성한 사례로 소개됐다. 뇌전증은 뇌의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흥분해 발작이 반복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 밖에 망막 재생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리아즈, 음파를 이용해 드론을 탐지하는 기술을 상용화한 린솔, 인공지능(AI) 제조 설계 플랫폼 기업 나니아랩스 등이 참여했다. 성과전시에는 첨단로봇·제조, 첨단 바이오, AI, 우주항공·해양,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보안·원자력·모빌리티 등 여러 분야의 딥테크 기업 35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첨단로봇·제조 분야에서는 반려·안내 로봇과 디지털 아트 콘텐츠를 결합한 인공지능 로봇 기업 에이로봇이 소개됐다. 에이로봇은 2018년 한양대 교원창업으로 출발한 연구소기업으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1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특구재단은 밝혔다. 연구소기업이란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특구 안에 세운 기업을 말한다. 이 밖에 자율주행 이동로봇 기반의 로봇 모빌리티 플랫폼을 다루는 지오로봇, 친환경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파워트레인과 그린수소 솔루션을 개발한 이플로우, 인공지능으로 복합 폐기물에서 재활용 자원을 선별하는 로봇을 개발한 에이트테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산업용 레이저 솔루션 기업 액스비스는 2026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로 소개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기업이 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공공기술 기반의 창업과 사업화를 거쳐 기술 고도화부터 실증,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기 지원체계란 기술 개발 초기부터 사업화와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를 이어서 돕는 지원 구조를 뜻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성과전시와 함께 기업 간 협력과 투자 연계, 기술 이전,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 지정, 글로벌 진출 등을 돕는 네트워킹과 상담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성과교류회는 그간 연구개발특구가 일궈온 기술사업화 성과를 확인하고 딥테크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연구자에게는 사업화의 가능성을, 창업기업에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딥테크 창업과 기술사업화가 지역과 국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유관기관분과 한재현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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