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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124억원 규모 블록체인 지원사업 본격 추진
일상화 실현 위해 공공·민간 분야 총 11개 과제 선정
[한국정보기술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이 블록체인 기술의 일상화를 촉진하기 위해 총 124억원 규모의 '2025년 블록체인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국민 생활과 산업 현장, 정부 행정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확산시켜 실질적인 혁신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상반기에 선정된 5개 과제와 8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에 들어가는 6개 추경 과제를 포함해 총 11개 과제로 구성됐다. 공공분야 2개 과제(과제당 26억원)와 민간분야 9개 과제(과제당 8억원)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다른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한다.
배터리 여권 시스템, EU 규제 대응 선도: 전기차 배터리 전 주기 관리 혁신
부산광역시는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운행, 사용후배터리까지 전 주기 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블록체인 기반 배터리 여권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2027년 2월부터 모든 제품을 여권처럼 관리하도록 의무화한 디지털 제품 여권(DPP)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부산시는 이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의 제작 정보, 운행 이력, 성능, 잔존 수명 등 주요 데이터를 투명하게 수집·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부산시 소재 전기차 2,500대 및 관련 배터리 기업을 대상으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지역 특화 산업인 배터리 분야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병원 서비스, 의료 접근성 혁신: 비대면 진료부터 보험 청구까지 원스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비대면 진료-전자처방-의약품 배송-실손보험 청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병원 서비스'를 구축한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진료부터 의약품 수령, 실손보험 청구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 대구광역시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 및 편의성 제고와 함께 의료정보의 안전한 관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K-컬처 티켓팅, 암표 문제 해결책 제시: 블록체인으로 공정한 예매 환경 조성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기존 예매 플랫폼에 별도 개발 없이 연동 가능한 '한국형 문화 블록체인 티켓팅 인프라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서비스는 간단한 API 연동만으로 공연 티켓의 생성부터 유통, 검표까지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어 암표 거래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간 공연업계는 암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기존 예매 체계와의 연동이 어려워 서비스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인프라 개발을 통해 기존 예매 플랫폼도 손쉽고 저렴하게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는 보다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예매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 유통이력 관리, 수출 경쟁력 강화: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 대응 플랫폼
블록오디세이는 식품의 생산부터 가공, 수출,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디지털 유통이력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2028년 7월 시행 예정인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FSMA204)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식품 생산·가공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다.
디지털 전환이 어려웠던 중소 식품업체도 제품에 QR코드만 부착하면 손쉽게 유통 이력 관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QR코드 스캔만으로 제품의 전 유통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 높은 소비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권 거래, 자동화 시스템 구축: 운송 분야 탄소중립 실현 지원
리드포인트시스템은 운송분야의 탄소배출권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운송분야 탄소배출권 거래지원 및 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기존에는 운행 데이터 수집, 탄소배출량 산정 및 배출권 전환 신청, 거래 절차까지 대부분 수기로 처리되어 행정 부담이 크고 데이터 위변조나 중복 거래의 우려가 있었다.
이번에 구축되는 플랫폼은 운행데이터 수집부터 탄소배출권 전환, 거래까지의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 체계로 자동화하여 처리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탄소배출권 거래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상품권 플랫폼, 유통 문제 해결: 불법 매입·대리구매 차단 시스템
수호아이오는 지류 및 디지털 상품권 유통에서 발생하는 불법 매입, 대리구매, 정산 지연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상품권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플랫폼은 상품권의 발행부터 유통, 사용까지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함으로써 투명성과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상품권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부정 유통 문제와 발행업체의 미정산, 정산 지연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외국인 대상 서비스 확대: 체류행정·신용조회 분야 혁신
지크립토는 모바일 신분증 기반의 신원인증과 영지식증명(ZKP) 기술을 활용해 설문·여론조사의 정확성, 투명성, 무결성을 보장하는 참여형 커뮤니티 플랫폼을 개발한다. 왓콘은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신청, 체류지 변경 등 행정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분산 신원 인증(DID) 기반의 전자증명서 지갑 플랫폼을 개발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금융 불편 해소를 위해 본국 신용조회 정보를 연동한 NFT 기반 전자지갑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들 서비스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생활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분야 AI 융합 기술 적용: 자동채점 시스템으로 교육 혁신
소프트제국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융합 기술을 적용한 서술·논술형 자동채점 학습지원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대학입시 대비 자기주도 학습과 정량적 평가를 지원할 수 있어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로코는 공공기관이 별도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아도 DID, NFT, 디지털지갑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호연동 디지털지갑 공동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산 기대: 디지털 신뢰 기반 사회 구축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블록체인 지원사업은 의료, 유통, 문화 등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만큼, 블록체인의 일상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공지능과 디지털자산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블록체인은 디지털 신뢰의 핵심 기술이자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기반"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블록체인 혁신 기업의 성장과 생태계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국민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하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블록체인분과 조민재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