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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클로드 코드 라이선스 대부분 회수...개발자 깃허브 코파일럿으로 갈아탄다

6월 30일까지 사내 사용 종료, 코파일럿 CLI로 일원화
[한국정보기술신문]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개발자들에게 제공해 온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라이선스를 대부분 회수하고, 개발자들을 자사 도구인 '깃허브 코파일럿 CLI(GitHub Copilot CLI)'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정보기술 매체 더 버지(The Verge)의 톰 워런 기자가 지난 14일 자신의 뉴스레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의 대상은 윈도우, 마이크로소프트 365, 아웃룩, 팀즈, 서피스를 담당하는 '경험 및 디바이스(Experiences + Devices)' 부서다. 해당 부서 소속 직원들은 6월 30일까지 클로드 코드 사용을 중단하고, 향후 몇 주 안에 작업 환경을 코파일럿 CLI로 옮기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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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 제공

6개월 만에 뒤집힌 도입 결정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수천 명의 직원에게 클로드 코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 당시에는 개발자뿐 아니라 프로젝트 매니저, 디자이너 등 코딩 경험이 없는 직원들까지 AI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을 직접 시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였다.
이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클로드 코드는 지난 6개월 동안 사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인기가 너무 높았던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됐다. 클로드 코드의 확산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내놓은 자사 도구 코파일럿 CLI의 입지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코파일럿 CLI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같은 개발 앱 밖에서 명령줄 형태로 작동하는 깃허브 코파일럿의 한 종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천 개의 클로드 코드 좌석 비용을 앤트로픽에 지불하면서, 정작 자사 제품의 사내 사용률은 부진한 상황에 놓였다.

"직접 개선할 수 있는 도구로 일원화"

라제시 자 마이크로소프트 경험·디바이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내부 메모를 통해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파일럿 CLI의 가치가 깃허브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품을 직접 다듬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외부 업체의 제품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자 부사장은 메모에서 클로드 코드가 이러한 학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깃허브 팀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상당한 개선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 CLI는 앞으로도 앤트로픽의 모델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모델과 오픈AI의 모델까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비용 절감 측면도 작용

업계에서는 비용 문제도 결정의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가 6월 30일에 끝나는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 클로드 코드 라이선스를 정리하면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 버지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도구 일원화라는 명분과 함께 재정적 고려가 시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엔지니어는 클로드 코드가 여러 파일에 걸친 복잡한 코드 수정 작업이나 빠른 반복 작업에서 코파일럿 CLI보다 낫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이번 전환이 자연스러운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강제된 이동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앤트로픽과의 협력 관계는 유지

다만 이번 라이선스 회수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앤트로픽의 협력 관계 자체를 흔드는 것은 아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코파일럿 CLI를 통해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두 회사 간의 파운드리(Foundry) 협약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어디까지나 사내 도구를 정리하는 차원의 결정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해석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회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최대 30%의 코드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I 코딩 도구가 기업 개발 현장에 빠르게 자리 잡은 가운데, 이번 사례는 어떤 도구를 표준으로 삼을지를 둘러싼 기업들의 고민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박정후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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