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DOS 소스코드 공개...86-DOS 1.00 출시 45주년 맞아 차고에서 나온 인쇄물 복원
MS가 가장 오래된 DOS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디스크 운영체제(DOS)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 4월 28일 자사 오픈소스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이번 공개는 86-DOS 1.00이 세상에 나온 지 45주년이 되는 날에 맞춰 이뤄졌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PC-DOS 1.00'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가장 초기 단계를 담고 있다. MS의 스테이시 해프너와 스콧 핸슬먼은 블로그에서 이번 공개분에 86-DOS 1.00 커널과 PC-DOS 1.00 커널의 여러 개발 스냅샷, 그리고 CHKDSK 같은 잘 알려진 유틸리티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는 MS가 지금까지 공개한 소스코드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MS-DOS라는 이름이 붙기 이전 시대의 것이다.

차고 속 인쇄물에서 되살아난 코드
이번 자료가 특별한 이유는 복원 과정에 있다. 코드가 워낙 오래돼 디지털 형태로 보관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소스코드는 팀 패터슨의 차고에 보관돼 있던, 누렇게 변색된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 출력물 더미에서 옮겨 적은 것이다. 위펑 가오와 리치 시니가 이끄는 역사가·보존 전문가 팀이 이 출력물을 찾아내 스캔하고 일일이 컴파일 가능한 소스코드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복원의 정확성도 입증됐다. MS의 부사장 스콧 핸슬먼은 복원된 코드가 완벽하며 원본 바이너리와 바이트 단위까지 동일하게 다시 컴파일된다고 확인했다. MS는 이번 자료가 MS-DOS와 PC-DOS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당시 운영체제 개발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보기 드문 통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QDOS에서 시작된 PC 시대
DOS의 뿌리는 패터슨이 시애틀 컴퓨터 프로덕츠(SCP)에서 인텔 8086 프로세서용으로 개발한 86-DOS에 닿아 있다. 패터슨은 1980년 인텔 8086 호환 운영체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 운영체제를 처음 만들었고, 당시 이름은 '퀵 앤드 더티 운영체제'를 뜻하는 QDOS였다.
MS는 IBM이 PC용 운영체제를 찾던 시기에 이 기회를 잡았다. MS는 약 10만 달러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86-DOS의 권리를 사들였고, 1981년 8월 이를 PC DOS 1.0으로 IBM에 공급했다. 동시에 같은 운영체제를 다른 PC 제조사에 MS-DOS라는 이름으로 팔 권리도 함께 확보했다. 이 단 한 건의 거래가 이후 20년간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좌우할 MS의 길을 닦았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아날로그 유산'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단순한 운영체제 배포본을 넘어선다. MS는 이 인쇄물들이 특정 시점의 작업 상태와 패터슨이 직접 남긴 손글씨 메모까지 보존하고 있어, 마치 '인쇄된 깃(Git) 저장소의 커밋 이력'과 같다고 비유했다. 어떤 기능이 언제 구현됐고, 어떤 오류가 있었으며, 그것이 어떻게 수정됐는지를 보여주는 변화의 연대기라는 것이다.
해당 코드와 스캔본은 깃허브의 'DOS-History/Paterson-Listings' 저장소에 MIT 라이선스로 공개돼 연구자와 애호가 누구나 살펴볼 수 있다. 패터슨이 기증한 원본 실물 자료는 곧 임시컴퓨터박물관(Interim Computer Museum)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MS는 2018년 MS-DOS 1.25와 2.11, 2024년 MS-DOS 4.0을 차례로 공개해 왔으며, 이번 공개는 그 소프트웨어 보존 작업을 한층 더 과거로 끌고 간 셈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양한결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