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웨이어플라이, 수시 원서접수 서버 장애 공식 사과...마감 10분 전 시스템 멈춰 접수 1시간 연장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가 서버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시스템 장애를 일으킨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공식 사과했다.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이사는 2026년 9월 12일자 사과문을 통해 "2026년 9월 11일 오후 5시 50분경 당사 원서 접수 시스템에 예기치 못한 서버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이 사과문을 직접 발표했다.
성 대표는 사과문에서 "마감을 앞두고 최종 접수를 진행하시던 수험생 여러분께 큰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여 비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감 10분 전 멈춘 서버, 접수 시간 1시간 연장
장애는 9월 11일 오후 5시 50분경 시작됐다. 상당수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불과 10분 앞둔 시점이었다. 이 시간대에 접수와 결제를 진행하던 수험생들은 절차를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했다.
유웨이어플라이는 장애를 인지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 5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상황을 보고했다. 대교협은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장애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다. 당초 오후 6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던 대학에 한해 마감 시각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한 것이다. 기존 마감 시각이 오후 6시 이후였던 대학은 연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스템은 오후 6시 20분경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 대표는 사과문에서 "이러한 조치로 여러분께서 겪으신 심적 고통을 온전히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안 업데이트 미흡에 트래픽 30% 증가 겹쳐
유웨이어플라이는 장애 원인으로 서버 업데이트 과정의 결함과 예상을 웃돈 접속량을 함께 지목했다. 회사 측은 "해킹 등 외부 공격은 없었으며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의 보안 등을 최근 업데이트하면서 오류가 있었는데 충분히 보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난 트래픽이 겹치면서 시스템이 부하를 견디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시 원서접수는 마감 직전에 접속이 몰리는 대표적인 사례다. 수험생들이 경쟁률 추이를 살피며 지원 여부를 저울질하는 이른바 '눈치작전'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서접수 대행사는 마감 시간대 폭증하는 접속량을 감당할 수 있는 서버 용량과 분산 처리 구조를 갖춰야 한다.
앞서 유웨이어플라이는 9월 10일 오후 11시 40분에도 서버가 불안정해 대교협에 보고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장애 원인은 같고 자체 대응했는데 미흡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 같은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마감일 장애를 막지 못한 셈이다.
구제 신청 접수 시작...대상자 1200여 명 추정
교육부는 장애로 접수를 마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한 구제 절차를 마련했다. 교육부는 9월 13일 수시 원서접수 261만여 건 가운데 시스템 장애로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학생이 최대 1200여 명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유웨이어플라이는 9월 14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구제 신청을 받는다. 구제 대상자의 원서접수 기간은 14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10시까지다. 신청 대상은 11일 오후 6시 마감 예정이었던 유웨이어플라이 대행 56개 대학 지원자 가운데 △장애 시간 동안 원서 작성 로그가 남아 있는 경우 △해당 시간에 결제 시도 로그가 저장된 경우로 제한된다.
회사 측은 접수 첫날 정오 기준으로 302명이 구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신청한 학과와 모집단위에만 지원할 수 있어 특정 유형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먼저 접수한 수험생이 불리" 형평성 논란도
연장 조치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이 오후 6시에 맞춰 경쟁률을 공개했기 때문에, 연장된 1시간 동안 경쟁률을 확인하고 지원한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리 접수를 마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태 이후 140개 대학은 최종 경쟁률 자료를 내리고 구제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정 대교협 회장(한양대 총장)은 9월 14일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수험생도 부당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시는 예민한 문제기 때문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는 소지들을 취합하고 있다"며 "그 사실들이 모아지면 공정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대입이라는 공공성이 큰 절차가 민간 대행사의 시스템 안정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접수 마감 시점에 접속이 집중되는 구조는 매년 반복되지만, 이를 견딜 수 있는 서버 용량과 장애 대응 체계가 충분히 검증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성 대표는 사과문에서 "저희 유웨이어플라이의 모든 임직원은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가장 안전하고 신뢰받는 원서 접수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유상헌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