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코딩 도구 코덱스에 최상위 모델 'GPT-5.6 솔 울트라' 들어간다...코덱스 개발 총괄 티보 소티오 X에서 확인...한 이용자의 "GPT-5.6 상위 모델을 코덱스에 넣어라" 제안에 짧은 답변으로 화답
오픈AI가 코덱스에 최상위 모델 '솔 울트라'를 넣기로 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오픈AI(OpenAI)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코덱스(Codex)'에 현재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5.6 솔 울트라(Sol Ultra)'를 추가한다. 오픈AI에서 코덱스 개발을 이끄는 티보 소티오(Thibault Sottiaux)는 지난 7월 6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울트라가 코덱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적어 이를 확인했다. 코덱스는 개발자가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하고 고칠 때 AI가 대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처리해 주는 코딩 보조 도구다.
소티오의 이 짧은 글은 한 이용자가 올린 제안에 답하는 형식으로 게시됐다. 하이더(@haider1)라는 이용자는 하루 앞선 7월 5일, 오픈AI가 상위 모델을 코덱스에서 빼 둔 것은 실책이라고 지적하며, 코덱스는 사용량 한도가 넉넉하고 그 한도가 자주 초기화되는 만큼 GPT-5.6의 상위 모델을 코덱스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티오의 답변은 이 주장에 대한 화답이었고, 해당 게시글은 하루 만에 13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개발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다.

태양·땅·달...세 등급으로 나뉜 GPT-5.6
GPT-5.6은 오픈AI가 지난 6월 26일 공개한 최신 세대 모델군이다. 이번 세대부터 오픈AI는 이름 짓는 방식을 바꿔, 숫자(5.6)로 세대를 나타내고 이름으로는 성능 등급을 구분한다. GPT-5.6은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강력한 주력(플래그십) 모델인 '솔(Sol·태양)', 일상적인 업무에 적합한 중간 등급 '테라(Terra·땅)', 빠르고 저렴한 '루나(Luna·달)'다.
오픈AI에 따르면 솔은 복잡한 추론과 코딩, 사이버보안, 장시간 이어지는 작업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내는 모델이다. 100만 토큰당 입력 5달러·출력 30달러로 세 등급 중 가장 비싸다. 테라는 이전 세대인 GPT-5.5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 값은 절반 수준이고, 루나는 가장 낮은 비용으로 빠른 처리에 초점을 맞췄다. 토큰이란 AI가 글을 처리할 때 다루는 최소 단위를 말한다.
여러 하위 AI가 힘 합치는 '울트라 모드'
이번에 코덱스에 들어간다고 확인된 '솔 울트라'는 솔 모델에 '울트라 모드(ultra mode)'를 적용한 것이다. 울트라 모드는 하나의 AI가 혼자 일하는 대신, 여러 개의 하위 AI(서브에이전트)를 만들어 복잡한 작업을 나눠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어려운 문제를 더 깊이 있게 풀 수 있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울트라 모드는 세 등급 가운데 최상위인 솔에서만 쓸 수 있다.
성능 시험에서도 울트라 모드의 효과가 확인됐다. 명령줄(터미널)에서 이뤄지는 코딩 작업을 평가하는 '터미널벤치 2.1' 시험에서 솔 울트라는 91.9%를 기록해, 울트라 모드를 쓰지 않은 일반 솔(88.8%)을 앞섰다. 명령줄이란 화면의 그림 버튼 대신 글자 명령어를 입력해 컴퓨터를 다루는 방식을 말한다. 오픈AI는 이와 별도로 모델이 문제를 더 오래 고민하도록 하는 '최대 추론(max reasoning)' 설정도 솔에 새로 넣었다.
미국 정부 요청으로 '제한 공개'...일반 이용은 아직
GPT-5.6은 공개 시점부터 아직 누구나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오픈AI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약 20곳의 신뢰할 수 있는 협력 기관에만 API와 코덱스를 통해 GPT-5.6을 먼저 제공하는 '제한 공개(프리뷰)' 방식으로 출시했다. 대화형 서비스인 챗GPT에서는 아직 GPT-5.6을 쓸 수 없다. API란 다른 프로그램이 AI 기능을 끌어다 쓸 수 있게 연결해 주는 통로를 뜻한다.
이 같은 제한은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2일 내린 행정명령과 관련이 있다. 이 명령은 연방 기관들이 새로운 첨단 AI 모델을 널리 공개하기 전에 안전성을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픈AI는 정부와 협의해 공개 범위와 모델의 성능을 미리 공유한 뒤 소수 협력 기관부터 제공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챗GPT와 코덱스, API로 이용 대상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반 공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넉넉한 사용량 앞세운 코덱스...경쟁 구도 속 공세
코덱스는 현재 매주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오픈AI의 대표 개발자 도구로 자리 잡았다. 오픈AI는 무료 등급부터 월 100달러·200달러의 프로(Pro) 등급까지 여러 요금제를 두고 있으며, 상위 요금제일수록 더 많은 사용량을 제공한다. 코덱스는 지난 4월 요금 체계를 메시지 건수 대신 실제로 쓴 토큰 양에 따라 매기는 방식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번 논의의 발단이 된 하이더의 글은 코덱스의 넉넉한 사용량을 근거로 경쟁 서비스와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다만 이는 한 이용자의 주장으로, AI 코딩 도구 시장은 여러 기업이 모델 성능과 요금제를 두고 빠르게 경쟁하고 있어 상황은 수시로 바뀔 수 있다. 오픈AI가 최상위 모델과 울트라 모드까지 코덱스에 넣기로 하면서, 개발자 코딩 시장을 겨냥한 공세는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식은 오픈AI의 공식 발표가 아니라 코덱스 개발 책임자가 소셜미디어에 남긴 짧은 확인 형태로 전해졌다. 솔 울트라가 코덱스에 실제로 적용되는 구체적인 시점이나 요금·사용량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PT-5.6 자체가 제한 공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최상위 모델이 코덱스에서 일반 이용자에게 열리는 시점도 앞으로 오픈AI의 추가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김현수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