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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기본급 10% 인상"...업계 감원 속 인재 붙잡기 행보 주목...후루카와 사장 주주총회서 발언, 다만 '2023년 인상 언급' 정정 보도 나와 해석 갈려

닌텐도가 주주총회에서 기본급 10% 인상을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일본의 게임기 제조사 닌텐도(Nintendo)의 후루카와 슌타로(古川俊太郎) 사장이 지난 6월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원 기본급을 10% 올렸다는 취지로 발언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발언은 게임 업계 전반이 대규모 감원과 사업 축소를 이어 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다만 이후 해당 발언이 2026년의 새로운 인상이 아니라 과거 인상을 설명한 것이라는 정정 보도가 나오면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발언은 교토에서 열린 닌텐도 제86기 정기 주주총회 질의응답에서 나왔다. 한 주주가 닌텐도에 노동조합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에 대한 처우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자, 후루카와 사장이 급여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기본급 인상을 언급한 것이다. 노동조합은 근로자들이 임금이나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단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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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 제공

"적정 수준 유지"...후루카와 사장의 발언 내용

후루카와 사장의 발언은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한 이용자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실시간 번역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 번역에 따르면 후루카와 사장은 "급여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보수 수준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기본급을 10% 올리는 등 급여 인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닌텐도가 임금을 회사의 실적에 따라 크게 흔들리게 두지 않고,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여러 게임 전문 매체가 닌텐도가 직원 기본급을 10%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인상이 일본 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전 세계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임금을 올렸다는 사실 자체에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게임 업계 감원 한복판에서 나온 임금 인상

닌텐도의 발언이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게임 업계가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게임 업계는 대규모 정리해고와 스튜디오 폐쇄가 잇따르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소니(Sony) 산하의 게임 개발사 번지(Bungie)가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게임기 엑스박스(Xbox) 시리즈 X와 S의 가격을 다시 올렸다. 그 밖에도 여러 개발 스튜디오의 폐쇄 소식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닌텐도가 오히려 직원 임금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흐름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을 늘리며 인력을 줄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닌텐도는 이와 달리 게임 제작 자체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닌텐도는 창작 인력을 회사의 진정한 자산으로 여기는 경영 철학을 오랫동안 이어 왔다. 이는 2015년 세상을 떠난 고(故) 이와타 사토루(岩田聡) 전 사장으로 대표되는 철학으로, 이와타 전 사장은 과거 실적이 부진했을 때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자신의 급여를 스스로 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임금 인상이 직원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닌텐도가 임금을 인상할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배경 설명이 나왔다. 후루카와 사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가격이 올라 게임기 스위치2(Switch 2)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협력사와 장기적인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게임기를 비롯한 전자 제품의 핵심 부품을 말한다. 또한 닌텐도의 2026 회계연도 정규직 직원 수는 전년도보다 300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져, 인력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인상 언급"...정정 보도로 해석 갈려

그러나 발언이 알려진 지 며칠 뒤, 애초의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는 정정 내용이 나왔다. 게임 전문 매체 닌텐도 에브리싱(Nintendo Everything)은 후루카와 사장이 언급한 10% 인상이 이번에 새로 단행한 것이 아니라 2023년에 이미 이뤄진 인상을 설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처음 퍼진 발언 요약이 완전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 매체는 임금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후루카와 사장이 닌텐도가 신입 사원 초임을 포함해 2026년 4월에도 추가로 급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석이 갈리는 데에는 발언의 출처가 지닌 한계도 작용했다. 이번 발언은 닌텐도가 내놓은 공식 영어 회의록이 아니라, 주주총회에 참석한 인물이 실시간으로 옮긴 번역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루카와 사장의 발언이 올해의 새로운 인상을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닌텐도가 평소 급여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해 온 조치를 설명한 것인지를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질문 자체가 노동조합이 없는 직원에 대한 처우를 묻는 것이었던 만큼, 후루카와 사장의 답변을 회사의 전반적인 급여 철학을 밝힌 것으로 읽는 시각도 있다.
정확한 내용은 닌텐도가 공식 질의응답 기록을 공개해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인상 시점에 대한 해석 차이와는 별개로, 닌텐도가 직원 임금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속적으로 인상해 왔다는 점은 어느 쪽 해석을 따르더라도 유지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실감형콘텐츠분과 장용빈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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