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권거래소 B3,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로 모바일 전환...직원 1000명에 2주 만에 보안 단말 배포, AI 생산성·10년간 30% 비용 절감 기대
브라질 증권거래소 B3가 모바일 업무 환경을 안드로이드로 전환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브라질 증권거래소이자 종합 시장 인프라 사업자인 B3가 임직원의 모바일 업무 환경을 구글의 기업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Android Enterprise)로 전환했다. 구글 블로그는 현지시간 7월 1일 B3의 정보기술(IT) 선임 매니저 라울 차바리아(Raul Chavarria)의 기고를 통해 이 같은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B3는 삼성전자를 단말 공급사로 삼아 관리 인력 1000명에게 보안성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기기를 2주 이내에 배포했다.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란 구글이 기업 환경에 맞춰 기기 관리와 보안 정책을 통제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관리 체계를 말한다.
B3는 주식과 채권부터 차량 리스 관리까지 아우르는 시장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B3에 따르면 규제를 받는 금융기관으로서 강력한 보안과 규정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어, 상시 업무가 가능하면서도 엄격한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모바일 기기를 직원에게 제공하는 일이 쉽지 않은 과제였다.

다층 보안·합리적 가격 보고 안드로이드 선택
B3는 두 진영의 생태계를 모든 항목에 걸쳐 시험한 끝에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를 택했다. 하드웨어 암호화, 앱 샌드박싱, AI 위협 탐지 등 여러 겹으로 이뤄진 다층 보안이 선택의 배경이 됐다. 앱 샌드박싱은 각 애플리케이션을 격리된 공간에서 실행해 하나의 앱이 문제를 일으켜도 다른 앱이나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이다.
차바리아 매니저는 기고에서 "안드로이드와 삼성은 성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공해, 현장 직원부터 경영진까지 모두에게 일관된 사용 경험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B3는 두 생태계를 폭넓게 시험한 뒤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제로터치 등록으로 2주 만에 대규모 배포
과거 B3의 기기 배포는 상당한 조율과 현장 지원을 필요로 해 배포 기간이 길고 운영이 복잡했다. B3는 삼성전자를 단말 공급사로 두고 안드로이드 엔터프라이즈의 제로터치 등록(zero-touch enrollment) 방식을 활용해, 완전 관리형 기기와 개인 기기 활용(BYOD) 직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인력에게 2주 이내에 기기를 지급했다. 제로터치 등록은 기기 전원을 켜기만 하면 회사가 미리 정한 설정과 보안 정책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기가 켜지면 IT팀은 중앙 관리 대시보드에서 모든 기기를 관리하고 보안 정책을 통제할 수 있다. 또 매니지드 구글플레이(Managed Google Play)를 통해 앱의 배포 위치와 방식을 제어해 보안을 유지한다.
7인치 화면·긴 배터리로 업무 편의 개선
B3 운영팀은 24시간 상시 대기가 필요하지만 그동안 배터리 지속 시간이 큰 불편으로 작용했다. 5인치 화면에서 메시지를 읽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안드로이드 전환 이후 B3는 7인치 화면과 향상된 화면 주사율, 오래가는 배터리를 갖춘 경량 기기를 직원에게 지급했다. 새 기기는 다양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무리 없이 지원해 직원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B3는 이를 통해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여러 내부·외부 웹 앱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AI 생산성·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
B3는 관리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 활용을 실험 단계에서 이른바 '에이전트형' 접근으로 넓혀가고 있다. 직원들은 안드로이드에 내장된 구글 제미나이(Gemini) AI 기능을 콘텐츠 생성, 정보 접근, 업무 최적화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민첩하고 즉각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재정적 효과도 크다. B3는 안드로이드 선택으로 향후 10년간 약 30%의 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절감분은 기기 교체 주기를 앞당기는 데 쓰여 직원들이 최신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차바리아 매니저는 "안드로이드 기기와 구글·삼성의 지원을 통해 규정 준수를 손쉽게 유지하고, 직원들이 사업을 이끌 안전하고 최신의 도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B3는 AI 에이전트부터 초저지연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혁신을 시험하는 기술 중심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모바일 전환은 규제 준수와 보안이라는 금융기관의 요건을 지키면서도 직원 생산성과 비용 효율을 함께 끌어올리려는 시도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이번 내용은 구글 블로그에 실린 도입 기업의 기고인 만큼 도입 성과에 무게가 실려 있으며, 30% 비용 절감 등 수치는 B3가 제시한 자체 전망치라는 점은 감안할 대목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양한결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