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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VR 헤드셋 '스팀 프레임' 헤드 스트랩, 국내 전파인증 통과...국립전파연구원, 6월 30일 모델명 1017 적합성평가 등록...올여름 글로벌 출시 앞두고 한국 정식 출시 준비 정황

밸브의 VR 헤드셋 부품이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미국 게임기업 밸브(Valve)가 가상현실(VR) 헤드셋의 핵심 부품에 대해 국내 전파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평가 현황에 따르면, 밸브의 '헤드 스트랩(Head Strap)'이 6월 30일 자로 적합성평가에 등록됐다. 모델명은 1017, 인증번호는 R-R-V1V-1017이며, 제조국가는 중국으로 기재됐다. 적합성평가는 전파를 이용하거나 전자 부품이 들어간 기기를 국내에서 판매하거나 수입하기에 앞서, 그 기기가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지 정부가 확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 헤드 스트랩은 밸브가 올여름 출시를 예고한 독립형 VR 헤드셋 '스팀 프레임(Steam Frame)'의 부품으로 추정된다. 스팀 프레임은 머리에 착용하는 본체와, 머리 뒤로 둘러 고정하는 헤드 스트랩이 분리되는 모듈형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이번에 인증을 받은 품목이 바로 그 헤드 스트랩에 해당한다. 헤드 스트랩에는 배터리와 스피커 등이 들어 있어, 단순히 머리에 고정하는 끈이 아니라 전자 부품이 포함된 장치다.

전파인증은 국내 정식 출시의 '관문'

밸브 같은 해외 제조사가 제품 출시를 앞두고 국내 전파인증을 받는 것은, 통상 한국 시장 정식 출시를 준비하는 신호로 읽힌다. 무선 기능이나 전자 부품이 들어간 기기는 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유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증 절차에는 일정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제조사들은 보통 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미리 인증을 신청한다.
특히 이번 인증일이 6월 30일로, 밸브가 예고한 '올여름 출시'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밸브는 앞서 스팀 프레임과 거실용 게임 PC '스팀 머신(Steam Machine)'을 올여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부품 인증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 일정의 일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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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파연구원 제공

밸브의 두 번째 VR 도전 '스팀 프레임'

스팀 프레임은 밸브가 2019년 '밸브 인덱스(Valve Index)'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VR 헤드셋이다. 밸브는 2025년 11월 스팀 프레임을 비롯한 새 하드웨어 3종(스팀 프레임·스팀 머신·스팀 컨트롤러)을 공개했다. 스팀 프레임은 PC 없이 단독으로 작동하는 독립형(스탠드얼론) 헤드셋으로, 메타(Meta)의 '퀘스트' 시리즈와 경쟁한다. 밸브의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 '스팀OS(SteamOS)'를 탑재해, 별도의 PC를 연결하지 않고도 스팀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립형 헤드셋은 PC나 스마트폰에 선으로 연결하지 않고 기기 자체만으로 콘텐츠를 실행하는 VR 기기를 말한다.
본체 무게는 185g 수준으로 가볍고, 기본 부속품인 얼굴 받침대와 배터리, 헤드 스트랩을 모두 장착하면 약 440g이 된다. 이는 경쟁 기기인 메타 퀘스트3(약 515g)보다 가벼운 수준이다. 퀄컴(Qualcomm)의 모바일 칩 '스냅드래곤 8 Gen 3'와 16GB 메모리를 탑재하며, 한쪽 눈당 2160×2160 해상도의 화면과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하는 시선 추적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밸브는 스팀 프레임을 PC의 고사양 게임을 무선으로 받아 즐기는 '스트리밍 중심' 헤드셋으로 소개해 왔다.
스팀 프레임은 헤드셋 본체에 달린 카메라로 주변 공간과 움직임을 인식하는 '인사이드아웃' 방식의 위치 추적을 쓴다. 2019년 나온 밸브 인덱스가 방 곳곳에 별도의 외부 센서(베이스 스테이션)를 설치해야 했던 것과 달리, 별도 장비 없이 헤드셋만으로 이용자의 움직임을 잡아낸다. 또 밸브는 헤드셋의 부품 설계도를 공개해 다른 업체가 호환 부속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는데, 이번에 인증을 받은 헤드 스트랩 역시 분리·교체가 가능한 모듈형으로 설계됐다.
당초 밸브는 이들 하드웨어를 2026년 초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등으로 촉발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이유로 일정과 가격 발표를 미뤘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게임기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닌텐도와 소니 등도 잇따라 기기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후 밸브는 출시 시점을 '올여름'으로 좁혀 다시 안내했다. 세 제품 중 스팀 컨트롤러는 이미 지난 5월 판매가 시작됐고, 스팀 머신과 스팀 프레임은 아직 정확한 가격과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 정식 출시 여부는 아직 미확정

다만 이번 전파인증이 곧바로 한국 정식 출시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밸브는 스팀 프레임의 한국 출시 일정이나 가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며, 이번에 인증을 받은 품목도 완제품이 아닌 헤드 스트랩 부품 한 종류다. 또 '헤드 스트랩'이라는 부품 명칭과 모델명만으로 이를 스팀 프레임 전용 부품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밸브가 국내 인증 절차에 착수했다는 사실 자체는, 그동안 국내에 정식 유통되지 않았던 밸브의 VR 기기가 한국 이용자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올 가능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밸브의 첫 VR 헤드셋인 인덱스는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아, 국내 이용자는 해외 직접 구매 등을 통해서만 제품을 구할 수 있었다. 스팀 프레임의 정식 출시일과 가격, 그리고 한국 정식 출시 여부는 밸브의 추가 발표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실감형콘텐츠분과 장용빈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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