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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 마이데이터' 본격 추진...2030년까지 2천만 가구로 확대...6월 30일 추진 로드맵 공개, 전기·가스 사용정보 한곳에 모아 맞춤형 절감·태양광 입지·V2G 등 신산업 발굴

에너지 사용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절감 서비스가 올해 말 도입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자신의 전기·가스 사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아끼는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에너지 마이데이터'가 올해 말부터 본격 도입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6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에너지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전략 민관전담조직(TF)' 제5차 회의를 열고,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에너지 마이데이터 추진 이행안(로드맵)'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동의를 거쳐 원하는 기업에 전달해 그에 맞는 서비스를 돌려받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회의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인공지능을 통한 탄소중립 가속화'를 목표로 가동해 온 민관전담조직의 다섯 번째 자리다. 이 조직에는 에너지 분야 공기업과 공공기관, 인공지능(AI) 산업계, 학계 전문가가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내 에너지산업의 디지털·인공지능 관련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과 전력망 등 전력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하면서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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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가스 정보 흩어져 있던 한계 넘는다...6월 1일 고시로 제도 확장

그동안 개별 가구의 에너지 사용 정보는 전기, 가스 등으로 흩어져 있어 한눈에 살펴보기 어려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6월 1일 '에너지 분야 개인정보 전송에 관한 고시'를 발령하면서 마이데이터 제도가 에너지 분야로 넓어졌고, 이에 따라 흩어져 있던 가구별 전기·가스 사용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맞춤형 절감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가 작동하는 방식은 정보를 보내는 쪽과 받는 쪽,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기관으로 나뉜다. 정보주체인 가구의 요청에 따라 보유 정보를 안전하게 넘기는 '정보전송자'에는 전기의 경우 한국전력공사가, 가스의 경우 34개 도시가스사업자와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참여한다. 전송되는 정보에는 계약정보와 요금 감면정보, 시간대별 전기사용량을 담은 검침정보, 청구·납부정보 등이 포함된다. 이 정보는 '중계전문기관'을 거쳐 안전하게 이동하며, 이를 받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정보수신자'가 된다.

올해 말 1천만 가구로 시작...2030년 2천만 全가구 목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이날 공개하는 추진 이행안은 △데이터 활용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민간 주도 혁신 생태계 조성 △에너지 대전환 가속화를 위한 신산업 육성 등으로 짜였다. 핵심은 2030년까지 전기·가스 마이데이터를 전국 2천만 가구에 제공하는 것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서비스는 올해 말 개별 가구 1천만 호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이어 2027년에는 공동주택까지 넓혀 1천400만 호, 2028년 1천700만 호, 2029년 1천850만 호로 단계적으로 확대되며, 2030년에는 전국으로 퍼져 2천만 호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동안 에너지 효율 서비스에서 출발해 신재생에너지 연계 서비스, 수요반응(DR)과 가상발전소(VPP) 등으로 서비스 범위도 넓혀 간다는 구상이다. 수요반응은 전기가 모자랄 때 사용량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제도, 가상발전소는 흩어진 소규모 발전·축전 설비를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태양광 입지·전기차 V2G"...데이터 개방이 여는 신산업

이날 회의에서는 마이데이터가 단순한 절감 도구를 넘어 새로운 산업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뤄진다. 김희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비용 절감형 서비스뿐 아니라, 데이터 개방을 통해 새롭게 생겨날 것으로 기대되는 신사업 후보를 소개한다.
예시로는 전력계통 데이터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어디에 세울지 가려내는 입지 선정 서비스,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공유 업체의 양방향 충·방전(V2G) 서비스 등이 거론된다. V2G는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필요할 때 다시 전력망으로 되돌려 보내, 자동차를 일종의 이동식 배터리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흩어져 있던 에너지 데이터가 한데 모여 개방되면, 이를 가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업이 잇따라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마이데이터가 자리 잡을 경우 가구·기업·전력망 세 측면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받는 가구는 가구당 3% 이상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에너지효율서비스 사업자 등 신산업이 창출되며 가상발전소·수요반응 운영이 자동화될 것으로 봤다. 국가 전력망 측면에서는 계통이 한층 안정되고, 발전량이 남을 때 재생에너지 출력을 강제로 줄이는 일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이번 마이데이터 도입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데이터 공유·개방 방안을 마련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국형 녹색 전환과 에너지 대전환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내용은 정부가 회의 개최에 맞춰 내놓은 추진 계획으로, 목표와 기대효과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점은 감안할 대목이다. 제도가 실제로 어느 시점에 얼마나 보급되고, 가구당 절감 효과나 신산업 창출이 계획대로 이어질지는 서비스가 가동되고 사용 사례가 쌓이면서 가려질 전망이다. 개인의 에너지 사용 정보를 다루는 만큼, 정보 전송·보관 과정의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도 제도의 안착을 좌우할 과제로 꼽힌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강민규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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