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웨어 OS 7' 배포 시작...픽셀 워치에 실시간 정보 표시·연결 기기 제어 기능 추가, 연내 AI '제미나이' 탑재...배터리 최대 10% 개선
구글이 16일 새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웨어 OS 7을 내놨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구글(Google)이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 '웨어 OS 7(Wear OS 7)'을 공개하고 배포를 시작했다. 구글은 6월 1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실시간 정보 표시, 연결 기기 제어,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담은 웨어 OS 7을 발표하며, 이날부터 사용 가능한 픽셀 워치(Pixel Watch) 기기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운영체제란 기기를 작동시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가리키며,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차는 시계 형태의 소형 컴퓨터를 말한다.
구글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하루 종일 몸에 지니는 기기로 자리 잡았다. 웨어 OS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일주일 내내 시계를 차고, 가장 활발하게 쓰는 이용자는 하루 23시간 넘게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런 사용 습관에 맞춰 웨어 OS 7이 안정적인 바탕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기에는 올해 안에 구글의 AI 기능인 '제미나이 인텔리전스(Gemini Intelligence)'도 더해질 예정이다.
웨어 OS는 구글이 스마트워치를 위해 만든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를 비롯한 여러 제조사 제품과 구글이 직접 내놓는 픽셀 워치에 쓰인다.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는 시계에서 앱을 실행하고 알림을 받으며 건강·운동 정보를 측정하는 등 기기의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구글은 그동안 웨어 OS를 해마다 손보며 기능을 더해 왔으며, 이번 웨어 OS 7은 직전 버전인 웨어 OS 6의 뒤를 잇는 새 버전이다.

손목에서 실시간 정보 확인...'라이브 업데이트'
웨어 OS 7의 대표 기능으로 구글이 내세운 것은 '라이브 업데이트(Live Updates)'다. 진행 중인 일의 상황을 손목 위 시계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응원하는 경기의 점수, 주문한 음식이 도착하기까지 남은 시간, 운동 진행 상황 등을 시계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라이브 업데이트는 본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Android)에 들어 있던 기능으로, 이를 스마트워치로 옮겨 온 것이다. 화면을 길게 들여다보거나 스마트폰을 따로 꺼내지 않아도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정보를 흘끗 보고 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글은 음식 배달 앱 '저스트 잇(Just Eat)'에서 보내는 알림이 시계 화면에 표시되는 모습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폰·스피커 등 다른 기기도 손목에서 제어
웨어 OS 7은 처음 설계 단계부터 주변 기기와 더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졌다. 무선 이어폰은 물론, 올가을 출시 예정인 '지능형 안경(intelligent eyewear)'과도 연동된다. 지능형 안경이란 카메라와 컴퓨터 기능을 갖춰 사진을 찍거나 정보를 보여 주는 안경형 기기를 말한다. 구글은 이런 안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찍은 사진을 시계 화면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기기에 흩어져 있는 음악이나 소리를 손목에서 한꺼번에 다루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용자는 이어폰이나 집 안의 스피커 등에서 재생 중인 소리를 시계로 조절할 수 있고, '미디어 출력 전환기(media output switcher)'를 이용해 소리가 나오는 기기를 한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옮길 수도 있다. 예컨대 이어폰으로 듣던 음악을 거실 스피커로 넘기는 식의 조작을 시계에서 바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내 AI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탑재 예정
올해 안에는 일부 웨어 OS 7 기기에 구글의 AI 기능인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더해진다. 구글에 따르면 이 기능을 통해 시계를 이용자에게 더 맞춤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위젯 만들기(Create My Widget)'로, 평소 쓰는 말로 원하는 바를 설명하면 그에 맞는 화면 구성을 직접 만들어 준다. 위젯이란 시계나 스마트폰 화면에서 특정 정보나 기능을 바로 보여 주는 작은 창을 가리킨다.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AI가 대신 처리하는 기능도 담겼다. 구글은 실내 자전거 운동(스피닝) 수업의 앞자리를 예약하거나 단골 식당에 늘 먹던 메뉴를 주문하는 일을 제미나이가 시계에서 알아서 진행하는 모습을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구글의 앱(지메일·검색 등)과 대화 기록을 참고해 이용자에게 맞는 정보를 추천하는 '퍼스널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 기능,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 방식인 '뉴럴 익스프레시브(Neural Expressive)'도 손목 기기에 적용된다.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배터리 최대 10% 개선
구글은 이런 새 기능들을 쓰면서도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시스템 차원의 전력 최적화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기존 웨어 OS 6에서 웨어 OS 7로 시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일반 이용자는 평균적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대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새 기능이 더해지면 대개 전력 소모가 늘기 쉬운데, 내부 최적화로 이를 상쇄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발표 내용은 제조사인 구글이 직접 내놓은 것으로, 배터리 개선 폭 등 일부 수치는 구글의 자체 측정에 따른 것이다. 또 라이브 업데이트와 기기 제어 기능은 이날부터 적용되지만,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올해 안에 일부 기기에만 단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어서 실제 사용 환경과 효용은 배포가 진행된 뒤에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유재섭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