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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6월 픽셀 드롭' 공개...제미나이 기능 대폭 확대·앱 띄우기 '버블' 추가, 안드로이드 17과 함께 16일부터 순차 배포

구글이 16일 새 기능을 담은 6월 픽셀 드롭을 공개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구글(Google)이 자사 스마트폰 '픽셀(Pixel)'에 새 기능을 더하는 '6월 픽셀 드롭(June Pixel Drop)'을 공개했다. 구글은 6월 1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화면 녹화, 인공지능(AI) 영상·음악 제작, 멀티태스킹 기능 등을 담은 이번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새 기능들이 이날부터 몇 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픽셀 드롭'은 구글이 기존 픽셀 기기에 새 기능을 주기적으로 묶어 내려보내는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말한다. 구글은 새 기기를 사지 않아도 이미 쓰던 픽셀에 새 기능이 더해지도록 일정 주기마다 이런 업데이트를 제공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새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17, 그리고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 웨어 OS 7과 함께 제공된다. 운영체제란 기기를 작동시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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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공

화면 녹화에 셀카 겹친다...'스크린 리액션'

이번 드롭의 대표 기능으로 구글이 내세운 것은 '스크린 리액션(Screen reactions)'이다. 화면을 녹화할 때 전면 카메라로 찍은 자기 모습, 이른바 셀카 영상을 화면 위에 함께 담아 주는 기능이다. 영상 제작에서 흔히 쓰는 '크로마키' 합성처럼, 녹화되는 화면 위에 자신의 얼굴을 겹쳐 올릴 수 있다. 크로마키란 배경을 단색으로 처리한 뒤 인물만 따로 떼어 다른 화면에 합성하는 촬영 기법을 말한다.
구글은 이 기능을 픽셀에서 처음 선보이는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화면 녹화와 반응 영상을 함께 만들려면 여러 앱을 거쳐야 했지만, 스크린 리액션을 쓰면 이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반응 영상을 한 번에 찍거나, 화면 조작을 따라 보여 주는 사용법 안내 영상을 만들 때 이 기능이 쓸모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면을 직접 조작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표정과 설명을 담을 수 있어, 따로 편집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사용 방법은 화면 위쪽의 빠른 설정 메뉴를 두 번 쓸어내린 뒤 녹화 아이콘을 누르고, '셀카 카메라 표시'를 켠 다음 시작을 누르면 된다. 녹화 중에는 화면에 나타난 자기 영상을 누르거나 끌어서 위치와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17 이상에서, 화면 전체를 녹화하도록 설정했을 때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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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공

제미나이로 영상 만들고 음악도 짓는다

구글의 AI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창작 기능도 크게 늘었다. 먼저 영상 제작·편집 도구인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를 픽셀에서 쓸 수 있게 됐다. 제미나이와 평소 대화하듯 원하는 바를 말하면 영상을 만들고 다듬을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글과 사진, 영상을 자유롭게 섞어 새 영상을 만들 수 있고, 기기에 저장된 사진·영상을 재구성하거나 미리 만들어진 서식(템플릿)을 골라 쓸 수도 있다. 자신과 똑같이 생기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AI 아바타'를 만들어 영상 속에 등장시키는 기능도 담겼다.
음악을 만드는 기능도 추가됐다. 제미나이에 떠오른 생각을 설명하거나 사진 한 장을 올리면, 이를 가사가 있는 음원으로 바꿔 준다. 곡의 분위기와 보컬, 빠르기 등을 직접 지정해 자신만의 곡으로 다듬을 수 있다. 음악을 만들려면 제미나이 앱을 열고 도구 메뉴에서 '음악 만들기'를 고르면 된다. 다만 제미나이 옴니와 음악 생성 기능은 구글의 유료 AI 구독이 필요하고, 만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으며 지원 범위는 국가와 등급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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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공

어떤 앱이든 띄워 둔다...멀티태스킹 '버블'

여러 앱을 오가는 멀티태스킹을 돕는 '버블(Bubbles)' 기능도 새로 들어갔다. 멀티태스킹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화면 속 앱 아이콘을 길게 누르면, 그 앱이 다른 앱 위에 떠 있는 작고 둥근 창으로 바뀐다. 이렇게 띄운 앱은 다른 화면을 보는 도중에도 한 번의 누름으로 곧장 열 수 있다. 화면이 접히는 '픽셀 10 프로 폴드'에서는 이런 버블들이 화면 아래쪽의 전용 막대(버블 바)에 모여 정리된다. 버블 기능은 안드로이드 17을 쓰는 모든 픽셀 휴대전화와 폴더블 기기에서, 모든 지역과 언어로 쓸 수 있다.

통화 기능 확대...실시간 음성 번역·맞춤 인사말

통화 관련 기능도 더 많은 기기와 지역으로 넓어진다. 통화 중 실시간으로 말을 번역해 주는 '음성 번역(Voice Translate)'이 보급형 모델인 '픽셀 10a'에도 적용된다. 이 기능은 통화하는 동안 상대방과 나의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되,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그대로 살려 옮겨 주는 것이 특징이다. 픽셀 10a에서는 영어와 독일어·스페인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 그리고 미리보기 단계인 힌디어 사이의 번역을 지원한다.
이 밖에 기기 간 파일을 주고받는 구글의 '퀵 셰어(Quick Share)'가 애플의 비슷한 기능인 '에어드롭(AirDrop)'과 호환되도록 바뀌어, 픽셀 8a와 9a에서 쓸 수 있게 됐다. 부재중 전화를 글로 받아 적어 주는 '메시지 받기(Take a Message)' 기능은 더 많은 국가로 확대되며, 직접 녹음한 안내 음성을 들려주는 '맞춤 인사말'도 추가됐다. 인도에서는 모르는 번호가 걸려 오면 구글의 '콜 어시스트'가 발신자에게 이름과 용건을 대신 물어봐 주는 '수동 통화 선별' 기능을 쓸 수 있다. 또 상황에 맞는 답장 등을 제안하는 '매직 큐(Magic Cue)'가 메신저 스냅챗(Snapchat) 대화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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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공

긴급 상황 때 가족에게 자동으로 알린다

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구글은 위급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에 비상 연락처 알림 기능을 합쳤다. 픽셀 기기와 스마트워치가 심각한 자동차 충돌이나 큰 낙상, 맥박이 멈추는 상황을 감지하면, 긴급 구조 기관에 전화를 거는 동시에 미리 정해 둔 비상 연락처에도 자동으로 알림을 보낸다. 이용자는 감지 종류별로 누구에게 알릴지를 설정에서 직접 켜고 끌 수 있다. 다만 낙상·맥박 소실·충돌 감지는 지원하는 픽셀 워치 기종이 저마다 다르고, 이 기능을 쓰려면 휴대전화와 워치가 무선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끝으로 말로 사진을 고치는 '애스크 포토로 편집(Edit with Ask Photos)' 기능이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로 확대됐다.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하며, "더 좋게 해 줘"처럼 간단히 말하거나 "반사광을 없애고 색이 바랜 부분을 고쳐 줘"처럼 여러 요청을 한 번에 말해 사진을 다듬을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제조사인 구글이 자사 기기의 새 기능을 알린 것으로, 다수 기능이 유료 구독이나 특정 기기·지역·언어, 만 18세 이상 등의 조건을 두고 있다. 또 일부 기능은 이날 바로 적용되지 않고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풀린다. 따라서 실제 사용 환경에서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고 얼마나 쓸모를 보일지는 배포가 진행된 뒤에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양한결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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