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게임 개발자가 월 5억 원을 번다...로블록스, 게임 산업 판도 바꾸다
2026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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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기술신문] 전통적인 게임 대기업들이 대규모 감원과 프로젝트 취소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10대 개발자들이 로블록스(Roblox) 플랫폼에서 수억 원의 월수익을 올리며 게임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트레일러 파크에서 자란 19세 청년 네이트 콜리(Nate Colley)는 숙제와 중국 음식점 아르바이트 사이에 낚시 게임 'Fisch'를 만들었다. 현재 그는 이 게임을 통해 월 40만 달러(약 5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레고(LEGO)와 월마트(Walmart)로부터 게임 내 광고 수익도 받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크리에이터 경제
로블록스는 2025년 게임 크리에이터들에게 총 15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를 지급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상위 1000명의 크리에이터는 1인당 평균 130만 달러(약 19억 원)를 벌어들였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회계연도 기준 매출 49억 달러(36% 성장), 총 예약 66억 달러를 기록했다. 플랫폼의 월간 이용 시간은 약 102억 5000만 시간에 달한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로블록스는 이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커리어 경로가 되고 있다. 1억 4400만 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에서, 10대 개발자들은 수개월 만에 수십억 원 규모의 게임을 만들어 팔고 있다.
10대가 만든 게임, 수십억 원에 팔린다
애니메이션 기반 축구 게임 'Blue Lock: Rivals'는 19세 개발자가 팀원들과 단 3개월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출시 직후 동시 접속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로블록스에 월 500만 달러의 매출을 안겼고, 이후 Do Big Studios에 300만 달러(약 44억 원) 이상에 매각됐다.
게임 분석 업체 Naavik의 데이비드 테일러는 "로블록스 생태계에서 진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5년 6월 기준 로블록스 상위 15개 인기 타이틀 중 7개는 이미 원작 개발자의 손을 떠나 대형 스튜디오에 인수된 상태였다.
게임 소유권 이전 허용이 시장 폭발 이끌어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로블록스의 정책 변화가 있다. 2024년 12월 이전까지 로블록스는 이용 약관상 게임 소유권 이전을 금지했으나, 이를 허용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 단 한 번의 정책 전환이 합법적이고 규모 있는 게임 거래 시장을 열었다.
Voldex Entertainment, Do Big Studios 등 전문 인수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며 로블록스 게임을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 Voldex의 알렉스 싱어 대표는 "크리에이터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수록 더 많은 인재가 몰린다"며, 통상 인수 금액이 7자리 달러(수십억 원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성공 신화 이면의 그늘
그러나 빛나는 성공 이면에 그늘도 존재한다. 수익의 87%가 상위 1000명에게 집중되어 있으며, 나머지 수십만 명의 크리에이터는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은 아동 안전, 온라인 그루밍, 노동 착취, 약탈적 수익화 문제로 인한 소송과 정부 조사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다. 호주 정부의 규제 조치도 임박한 상황이다.
로블록스 게임 개발에는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며, 수년간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커뮤니티 피드백이 성공의 조건이다. 억만장자가 탄생하는 이면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라지는 수천 명의 개발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딩, 디자인, 마케팅을 직접 익히며 성장하는 이 플랫폼의 경험은 게임 산업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실감형콘텐츠분과 강문영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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