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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과기원, AX 혁신 생태계 조성 전략 발표...지역균형발전 핵심 엔진으로

2026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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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재·창업·캠퍼스 4대 과제 중심, 과기원-지역 선순환 모델 구축 본격화
과기정통부,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 발표
[한국정보기술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는 3월 11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지역 인재양성과 AX 혁신을 위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국정과제 21번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 구현'과 22번 '초격차 AI 선도기술·인재 확보'의 실현을 위한 것으로, KAIST·GIST·DGIST·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지역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선순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권역별 특화 전략, 지역산업과 AI의 융합

이번 전략은 각 과기원이 위치한 권역의 특화산업을 AI와 접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중부권에서는 KAIST가 중심축을 맡아 국내 최고 R&D 집적지라는 강점을 활용해 출연연·ADD 등 우수 연구기관과 함께 국방·반도체·바이오 첨단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혁신거점으로 육성된다. 호남권에서는 GIST가 국내 최초 AX 실증밸리를 기반으로 KENTECH·전남대 등과 초광역 협력 모델을 구성하고, 에너지·모빌리티·바이오헬스 등 지역 특화산업에 AI를 전격 이식한다. 대경권에서는 DGIST가 대규모 산업 실증 인프라를 활용해 로봇·반도체·헬스케어 분야의 고신뢰 AX 기술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동남권에서는 UNIST가 조선해양·우주항공·소재 등 국가 전략자산 산업을 AX와 융합해 지능형 자율설계 및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제조 산업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주도한다.

산업 AX 혁신, 기업과 과기원의 원팀 공동연구소

첫 번째 중점 추진과제인 '산업 AX 혁신'은 과기원과 기업이 공동 투자해 AX 공동연구소를 구축·운영하는 개방형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과 우수한 AI 인재·AI 모델 개발역량을 가진 과기원이 원팀(one-team)을 이뤄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함께 해결한다. 구체적으로 KAIST는 LIG넥스원·KAI와 유무인 전력체계 통합 AI 시스템을, 셀트리온·바이오니아와는 AI 기반 신약모듈을 개발한다. GIST는 KEPCO·KENTECH와 에너지 소재·공정 AI 플랫폼을, 포스코퓨처엠·세방리튬과는 이차전지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구축한다. DGIST는 HL만도·에스엘과 로봇 제조 핵심 기술을, UNIST는 HD현대와 AI 기반 선박설계 플랫폼 및 자율형 조선소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AX 인재양성, 영재학교 신설부터 AI 단과대학까지

두 번째 과제인 'AX 인재양성'은 지역 AI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광주와 충북에 AI 영재학교를 신설하고, 기존 학교를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방안도 3개교 내외 규모로 추진된다. 고등교육 단계에서는 AI 핵심기술부터 지역산업 AX, 미래전략까지 아우르는 학부·대학원 통합형 AI 단과대학을 운영한다. 2026년에는 KAIST에서 선도 모델을 완성하고, 2027년부터 나머지 3개 과기원과 지역대학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원과 지역대학 간 학점 교류, 교원 겸직, 공동대학원 활성화를 통해 지역 전반의 AI 교육 역량을 높이고, 산업현장 중심의 문제해결형 AX 교육도 확대된다.

AI 창업거점과 스마트 캠퍼스 구현

세 번째 과제인 'AI 창업거점'에서는 과기원별 창업원을 신설·확대해 딥테크 창업과 AX 실증 스핀오프(spin-off) 창업을 활성화한다. AI 에이전트 기반 창업 지원을 통해 AI 1인 창업가(AI Solopreneur)를 육성하고, 카카오 등 민간 AI 기업과의 협력 및 창업펀드 조성으로 유망 예비창업가의 스케일업을 돕는다. 네 번째 과제인 'AI 캠퍼스 조성'은 과기원 보유 GPU를 중앙 집적화하고, 지역 내 민간·공공 데이터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AI·로봇 기술이 접목된 자율실험실을 확대하고, 4대 과기원 통합 연구데이터 선도모델을 구축해 체계적인 연구데이터 관리를 실현한다. 학사·행정·학술정보·정보보안 등 캠퍼스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스마트 캠퍼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과감한 지원으로 전략 실행력 뒷받침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예산 지원과 함께 전임교원·학생 정원 확대, AI 인프라 및 첨단시설·장비 확충 등 4대 과기원의 혁신 기반을 다각도로 강화할 방침이다. 중점 추진과제의 본격적인 착수는 주요 협력기업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할 핵심 엔진"이라며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지역 혁신을 주도하는 자생적 생태계 구축을 위해 4대 과기원 중심 AX 협력모델을 조속히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유관기관분과 김정호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