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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 AI 시장, '작은 시장' 편견 깨고 수천억 달러 규모 성장 전망...부동산·생명과학·보험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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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스 벤처캐피탈, 버티컬 AI 시장 분석 보고서 발표. 헬스케어·법률 등 특정 산업 AI 시장,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 동시 달성하며 침투율 급증.

[한국정보기술신문] 벤처캐피탈 펠리시스가 버티컬 AI 시장 규모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작은 시장'이라는 편견이 벤처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선입견이라고 지적했다. 버티컬 AI는 헬스케어, 법률, 부동산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의미한다.

펠리시스는 박스의 공동창업자 아론 레비의 말을 인용하며, "파괴적 혁신 기업의 시장 규모를 기존 기업 기준으로 측정하는 것은 1910년 말의 수를 기준으로 자동차 산업 규모를 예측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수평적 소프트웨어가 성공했던 이유는 데이터베이스 기술이 구조화된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헬스케어, 법률 등 버티컬 시장은 데이터가 복잡하고 사업장이 영세해 소프트웨어 침투율이 낮았다.

AI 시대, 비구조화 워크플로우가 기회

현재 AI 기술은 비구조화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데 강점을 보이며, 이는 소규모 사업장과 버티컬 시장에 풍부하게 존재한다. 펠리시스는 50억 달러 이상 가치의 버티컬 B2B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분석하고, 클로드 AI를 활용해 각 산업의 AI 준비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헬스케어와 법률 시장이 가장 명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어브리지, 하비, 오픈에비던스 같은 수십억 달러 규모 기업들이 등장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AI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덜 논의되지만 AI 준비도가 높고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인 5개 시장이다. 부동산은 리얼페이지 100억 달러 인수, 코스타 350억 달러, 질로우 170억 달러 등 대형 기업이 존재하며, 계약서와 임대 처리 등 문서 중심 워크플로우로 AI 적용이 용이하다. 생명과학, 자동차, 보험, 홈서비스 시장도 같은 잠재력을 보인다.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 1년 내 투자 대비 최대 10배 수익

버티컬 AI 애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운영 비용 감소와 매출 증대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점이다. 이는 첫해 투자 대비 1배에서 10배에 이르는 투자수익률로 이어진다.

헬스케어 AI 음성 에이전트를 판매하는 어소트헬스가 대표적 사례다. 헬스케어 업계의 평균 부재중 전화율은 20~40%에 달하지만, 어소트헬스는 이를 거의 0%로 낮춘다. 부재중 전화 한 통당 잠재 고객을 놓치는 것이며, 대형 병원은 콜센터에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를 지출한다. 어소트헬스는 인바운드 리드를 최대 20% 증가시키고 동시에 수십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

이러한 강력한 투자수익률로 인해 향후 10년간 헬스케어 클리닉의 50~90% 이상이 이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뮤니티 은행, 보험사, 홈서비스, 자동차 딜러 등 음성 집약적 산업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 시장 자동화로 시장 확장

버티컬 AI 시장 규모 측정의 또 다른 변수는 서비스나 인력 매출을 포착할 기회다. AI가 가장 성공적인 분야는 텍스트와 음성 기반 워크플로우 자동화이며, 많은 아웃소싱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보험 제3자 관리 서비스 지출은 연간 4000억 달러 이상, 생명과학 BPO 및 CRO 지출은 1000억에서 4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반면 생명과학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비바는 약 30억 달러, 보험 소프트웨어 업체 가이드와이어와 CCC는 합산 2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다.

이들 소프트웨어 기업은 훌륭하지만 아웃소싱 인력 시장보다 100배 작은 규모다. AI가 이 서비스 매출의 일부라도 의미 있게 포착한다면 막대한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펠리시스는 최고의 버티컬 AI 기업들이 플랫폼을 통해 계약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스토랑 소프트웨어 토스트처럼, 중요한 데이터를 소유하고 주변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한 뒤 최종적으로 고객의 기록 시스템으로 자리잡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라는 이중 투자수익률 제공, 신규 자동화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확장, 수천억 달러 규모의 서비스 시장 잠식이라는 세 가지 경로를 통해 고정된 고객 수에도 불구하고 계약 규모와 침투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펠리시스는 "기업의 가치는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의 파생물이며, 지금과 같은 가치 창출은 전례가 없다"며 "겉보기에 작은 시장에서 창업하고 있다면 연락 달라. 우리는 다른 이들이 놓치는 기회를 본다"고 밝혔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이지원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