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 AI로 만든 '아침 알림판' 앱 오픈소스 공개...제미나이 플래시·나노 바나나로 캘린더·날씨 확인해 아이 옷차림 그림 생성, 전자잉크 화면에 표시
구글 직원이 AI로 만든 아침 일정 앱 '글랜스보드'를 공개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구글(Google)의 한 직원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아침마다 그날의 일정과 날씨, 아이들의 옷차림을 한눈에 알려 주는 앱 '글랜스보드(Glanceboard)'를 만들어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 앱을 소개하고, 누구나 내려받아 쓸 수 있도록 프로그램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오픈소스란 프로그램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외부에 공개해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쓰거나 고칠 수 있게 한 것을 말한다.
이 앱은 구글의 창의기술자(creative technologist) 라파엘(Raph)이 만들었다. 창의기술자란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직무를 가리킨다. 그는 밝은 화면과 쏟아지는 알림에 시달리며 아침을 시작하는 일상을 바꾸고 싶어 이 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글랜스보드는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3.6 플래시(Gemini 3.6 Flash)'와 이미지 생성 AI '나노 바나나(Nano Banana)'를 이용해 제작됐다. 제미나이 플래시는 구글이 빠르고 가볍게 쓸 수 있도록 만든 AI 모델이며, 나노 바나나는 글로 설명하면 그에 맞는 그림을 만들어 주는 이미지 생성 AI다.

캘린더·날씨 확인해 그림으로 알려 준다
글랜스보드는 매일 아침 라파엘의 가족 구글 캘린더와 그가 사는 지역의 날씨를 확인한다. 이어 나노 바나나에 지시를 보내, 그날 날씨에 어울리는 옷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은 전자잉크(e-ink) 화면에 표시돼, 가족이 그날의 일정과 무엇을 입어야 할지, 무엇을 챙겨야 할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 준다. 전자잉크 화면이란 종이처럼 은은하게 글자와 그림을 보여 주는 화면으로, 스마트폰처럼 밝은 빛을 내뿜지 않아 눈에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라파엘에 따르면 글랜스보드는 클라우드 계정이나 밝은 화면 없이 작동한다. 인터넷 너머의 대형 서버가 아니라 집 안에 둔 가벼운 소형 서버, 이른바 '로컬 서버'에서 돌아가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란 인터넷에 연결된 외부 대형 서버에 자료를 맡기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방식을 말하는데, 글랜스보드는 이런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개인 정보를 외부에 보내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정리할 수 있게 해 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앱이 아이들이 스트레스 없이 하루를 준비하고 스스로 챙기도록 돕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개인 맞춤 앱
구글은 글랜스보드를 '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 만든 앱이라고 소개했다. 바이브 코딩이란 사람이 원하는 바를 말로 설명하면 AI가 그에 맞춰 코드를 대신 짜 주는 방식으로, 전문적인 개발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최근에는 이렇게 AI의 도움을 받아 개인이 자신에게 꼭 맞는 소프트웨어를 손수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구글은 이 앱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소스코드를 개발자들의 코드 공유 공간인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 앱을 만드는 데 쓴 하드웨어 정보와 제작 방법도 함께 실었다. 아울러 구글은 자사의 AI 코딩 도구 '구글 안티그래비티(Google Antigravity)'에 요청하면 비슷한 앱을 만들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정유리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