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로 부업 창업하세요"...AI 하나로 사업계획부터 가격 책정까지...사업 구상·시장 조사·브랜드 디자인·업무 자동화·가격 설계 등 다섯 가지 활용법 제시, 24시간 일하는 AI 대리인 '스파크'도 소개
구글이 제미나이로 부업을 시작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구글(Google)이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부업을 창업하고 키우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구글은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 '더 키워드(The Keyword)'에 올린 글에서, 취미로 시작한 일을 수익이 나는 사업으로 바꾸는 과정에 제미나이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안내했다. 부업이란 본업 외에 따로 벌이는 일을 말하며, 최근에는 개인이 관심사를 살려 작게 시작하는 창업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구글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창업하기(start a business)'를 찾는 검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은 과거에는 사업을 시작하려면 큰 자본과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AI의 도움으로 복잡한 일을 자동으로 처리하며 아이디어를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소개된 방법들은 사업 구상과 시장 조사, 브랜드 디자인, 업무 자동화, 가격 책정 등 창업의 여러 단계에 걸쳐 있다.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으로
첫 번째는 머릿속에 흩어진 생각을 정리해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구글은 창업이 대개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지만, 그 뒤로 쏟아지는 생각을 여기저기 흩어 두면 관리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제미나이 앱의 '노트북' 기능에 떠오르는 생각을 쏟아 붓고, 관련 링크와 파일 등 참고 자료를 함께 모아 두라고 권했다. 노트북이란 하나의 주제에 관한 자료와 대화를 한곳에 모아 두는 작업 공간을 말한다. 이렇게 모인 내용을 제미나이가 짜임새 있게 정리해, 사업과 함께 자라나는 중심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사업이 커지면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옮겨 갈 수 있다. 이는 업무 흐름과 대화를 웹사이트,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과 함께 묶어 관리하는 공간이다.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은 검색이나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 주는 무료 등록 서비스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이용자의 상황을 파악해 아직 답하지 않은 고객 문의처럼 챙겨야 할 일을 먼저 짚어 주고, 알맞은 조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몇 분 만에 끝내는 시장 조사
두 번째는 제미나이의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활용한 시장 조사다. 딥 리서치란 AI가 여러 자료를 스스로 찾아 읽고 종합해 하나의 보고서로 정리해 주는 기능으로, 개인 조사 담당자를 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구글은 이 기능이 수 시간이 걸릴 작업을 몇 분으로 줄여 준다고 설명했다. 경쟁 업체나 공략할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하면, 수백 개의 자료를 살펴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흐름을 정리해 전문가 수준의 분석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제품 사진부터 영상 광고까지 '브랜드 디자인'
세 번째는 브랜드의 겉모습을 다듬는 일이다. 구글은 제미나이로 예산에 상관없이 눈에 띄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제품 사진을 고급스러운 배경에 얹거나, 시선을 끄는 글자 디자인을 만들고, 영화 같은 영상 광고까지 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웹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쓸 통일감 있는 전문가급 이미지를 몇 초 만에 얻을 수 있다.
디자인 도구 '캔바(Canva)' 같은 앱을 연결하면 제미나이로 만든 자료를 작업 공간을 옮기지 않고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의 실험 조직 '구글 랩스'가 내놓은 '포멜리(Pomelli)'를 이용하면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인 '브랜드 DNA'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안내서나 웹사이트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24시간 일하는 AI 대리인 '스파크'
네 번째는 반복되는 업무를 AI에 맡기는 것이다. 판매 기록이나 방문자 기록, SNS 통계를 제미나이에 넣으면 실제로 무엇이 효과가 있는지 분석해 준다. 어떤 제품이 이익을 내는지, 고객이 언제 가장 활발한지, 어디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등을 물어볼 수 있다.
특히 구글은 'AI 에이전트'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를 소개했다. AI 에이전트란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목표를 받아 스스로 여러 단계를 처리하는 AI 프로그램을 말한다. 스파크는 이용자의 노트북이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도 하루 24시간 배경에서 작동하는 개인 AI 대리인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여러 도구와 앱을 연결해 두면 스파크가 궂은일을 대신 처리한다. 예컨대 서비스 문의 이메일이 올 때마다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추려 구글 시트의 고객 명단에 저장하고, 구글 드라이브에 전용 폴더를 만들도록 미리 지시해 둘 수 있다. 다만 제미나이 스파크는 유료 요금제인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에게만 제공된다.
손익분기점 계산해 '적정 가격' 찾기
다섯 번째는 가격을 알맞게 매기는 일이다. 구글은 창업을 앞두고 제미나이로 초기 계산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료비와 판매 수수료, 배송비를 넣으면 손익분기점을 찾아 주고, 여러 가격대를 설정했을 때 예상 매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모의로 따져 볼 수 있다. 손익분기점이란 팔아서 번 돈과 들어간 비용이 같아져, 손해도 이익도 나지 않는 지점을 말한다.
사업이 자리를 잡은 뒤에는 실제 데이터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보유한 표 자료(스프레드시트)를 제미나이에 올리면 숨은 흐름을 찾아내고, 맞춤형 추천을 제시하며, 결정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화형 도구까지 만들어 준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박정후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