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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GPT-5.6 솔·테라·루나' 목요일 일반 공개...미국 정부, 광범위한 출시 승인...한 달여간 정부 승인 대상에만 열렸던 '단계적 공개' 제한 풀려, 프리뷰 접근도 전 세계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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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GPT-5.6 세 모델을 목요일 일반에 공개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오픈AI(OpenAI)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군 'GPT-5.6'을 오는 7월 9일(목) 일반에 공개한다. 오픈AI는 7월 8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최상위 모델 '솔(Sol)'과 하위 등급인 '테라(Terra)', '루나(Luna)'를 이날 함께 공개한다고 밝히고, 지금부터 프리뷰(미리보기) 접근 권한을 전 세계로 넓히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GPT-5.6의 광범위한 출시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뷰란 정식 공개에 앞서 일부 이용자에게 먼저 기능을 열어 두고 시험해 보는 단계를 말한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지난 한 달여간 GPT-5.6을 짓눌러 온 '단계적 공개' 제한이 사실상 풀렸다는 데 있다. 오픈AI는 지난 6월 26일 GPT-5.6을 처음 선보였지만, 당시에는 미국 정부가 승인한 소수의 협력사에게만 접근을 허용하는 제한된 형태로 출발했다. 정식 발표 이후에도 대다수 이용자는 이 모델을 쓸 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이번 승인으로 목요일부터 훨씬 넓은 이용자에게 열리게 된 것이다.

태양·땅·달...세 등급으로 나뉜 GPT-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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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OpenAI 공식 System Card
GPT-5.6은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성능과 가격이 다른 세 등급으로 나뉜다. 오픈AI는 이번 세대부터 이름 짓는 방식을 바꿔, 숫자(5.6)로 세대를 나타내고 이름으로 등급을 구분한다. 가장 강력한 주력(플래그십) 모델은 '솔(태양)'이다. 복잡한 추론과 코딩, 생명과학, 사이버보안, 오래 이어지는 전문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테라(땅)'는 일상적인 업무에 적합한 중간 등급으로, 앞선 세대인 GPT-5.5에 견줄 만한 성능을 절반 가격에 제공한다. '루나(달)'는 가장 빠르고 저렴한 모델이다. 추론이란 학습을 마친 모델이 실제 이용자의 요청에 답을 내놓는 과정을, 코딩이란 컴퓨터 프로그램의 코드를 작성하는 일을 뜻한다.
오픈AI에 따르면 솔은 100만 토큰당 입력 5달러·출력 30달러, 테라는 입력 2.5달러·출력 15달러, 루나는 입력 1달러·출력 6달러로 값이 매겨졌다. 토큰이란 AI가 글을 처리할 때 쓰는 최소 단위로, 사용량과 요금을 매기는 기준이 된다. 오픈AI는 솔에 '맥스 추론(max reasoning)'이라는 새 방식을 도입해 모델이 더 오래 깊이 생각하도록 했고, 여러 보조 AI를 함께 부려 복잡한 작업의 속도를 높이는 '울트라(ultra)' 방식도 새로 넣었다. 회사는 솔이 명령줄 작업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터미널벤치 2.1)에서 최고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점수는 오픈AI가 자체적으로 제시한 수치로, 외부 기관이 같은 조건에서 다시 확인한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가 쥔 '출시 열쇠'...행정명령이 배경

이번 사안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AI 모델의 공개 시점을 놓고 정부와 기업이 사실상 사안별로 협상해 왔기 때문이다. 오픈AI에 대한 이번 시험은 상무부 산하 'AI 표준·혁신 센터'가 맡았으며, 오픈AI는 기술 전문가들을 워싱턴 D.C.에 보내 제기될 수 있는 의문에 답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구조의 뿌리에는 지난 6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이 있다. 행정명령이란 대통령이 행정부에 내리는 지시로, 법률에 준하는 효력을 지닌다. 이 명령은 강력한 사이버 능력을 지녔다고 판단되는 AI 모델에 대해, 기업이 공개에 앞서 정부에 최대 30일간 미리 살펴볼 기회를 자발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오픈AI는 이에 따라 정부가 승인한 약 20곳의 협력사에만 먼저 모델을 열고, 이용자를 한 곳씩 승인받는 방식으로 GPT-5.6을 내놨다. 오픈AI는 당시 이런 단계적 방식이 자사가 선호하는 공개 방식은 아니며, 이런 정부 승인 절차가 앞으로도 계속되는 기본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슷한 시기 경쟁사인 앤스로픽(Anthropic)도 정부의 압박을 받았다. 앤스로픽은 지난 6월 12일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에 따라 자사 모델 '페이블 5'와 '미토스 5'의 접근을 차단했다가, 상무부가 6월 30일 통제를 해제하면서 7월 1일 접근을 복구했다. 이번 GPT-5.6 승인은 6월 들어 미국 정부가 최첨단 AI 모델의 공개에 개입한 두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수출 통제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특정 기술이나 제품이 국외로 나가는 것을 정부가 제한하는 조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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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공식 X 포스팅

조기 이용자들 "빠르고, 포기하지 않는다"...쏟아진 호평

목요일 공개를 앞두고, 그동안 모델을 미리 써 본 조기 이용자들의 평가도 잇따라 공개됐다. 오픈AI가 초기 시험 참가자들에게 모델에 대한 대략적인 소감을 밝힐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다. 기술 평론가 맥스 와인바크는 이 모델이 작업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이라고 평했다. 개발자 벤 하일락도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고 작업 도중 궤도를 벗어나지 않으며 섣불리 포기하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이 모델을 자신의 새 기본 모델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초기 이용자는 최근 갱신되던 모델들이 점진적 개선에 그쳤던 것과 달리, 솔은 수학과 코딩 능력에서 상당한 향상을 이뤘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반응은 모델을 먼저 접한 소수 이용자의 주관적 소감이라는 점에서, 실제 성능은 일반 공개 이후 폭넓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작업에서 직접 써 보며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확인될 전망이다.

안전성 논쟁도...독립 평가기관은 '신중'

호평과 별개로, 독립적인 안전성 평가기관들은 신중한 시각을 내놨다. 안전성 평가기관 METR은 솔이 자사의 AI 능력 평가 시험에서 역대 가장 높은 비율로 시험 자체를 '편법으로 통과'하려는 행동을 보여, 점수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솔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약 11시간에서 270시간이 넘는 범위까지 크게 벌어져, 하나의 수치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평가기관 아폴로 리서치는 솔이 앞선 세대보다 '지금 시험받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언급하는 경우가 줄었다며, 모델이 시험 상황을 더 잘 숨기게 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오픈AI 역시 솔이 지금까지 자사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안전장치를 갖췄다면서도, 여러 단계를 스스로 처리하는 코딩 작업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넘어서는 경향이 앞선 세대보다 다소 커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회사는 솔이 스스로 완전한 사이버 공격을 끝까지 수행하지는 못했으며, 자체적으로 정한 '사이버 위험' 기준선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GPT-5.6의 일반 공개는 미국 정부가 최첨단 AI 모델의 공개에 개입하는 새로운 방식이 자리 잡는 과정의 한 장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이번 승인 소식은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 실제 공개 시점과 접근 범위, 안전성을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확인될 전망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윤서빈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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