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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세계식육과학기술대회 16년 만에 한국 개최...50개국 전문가 1,000여 명, 9~14일 대전서 AI 스마트공장·지속가능성 논의

제72차 세계식육과학기술대회가 9일 대전에서 개막해 50개국 전문가가 모인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사단법인 한국축산식품학회와 함께 8월 9일부터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72차 세계식육과학기술대회(ICoMST, 아이콤스트)'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독일, 호주 등 전 세계 50개국의 식육과학 분야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는 산업체와 학계, 정부, 연구기관 관계자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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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1955년 유럽 연구 모임에서 출발, 16년 만에 한국 재개최

세계식육과학기술대회는 식육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국제학술대회다. 1955년 핀란드 식육산업연구소에서 열린 유럽 식육과학자들의 학술 모임이 출발점이다. 당시 명칭은 유럽식육연구자회의(EMMRW)였다. 이후 참가국과 규모가 국제적으로 확대되면서 1987년부터 지금의 ICoMST로 이름을 바꿨다.
대회는 매년 개최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최근에는 2022년 일본 고베, 2023년 이탈리아 파도바, 2024년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 2025년 스페인 지로나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제주에서 제56차 대회가 열린 바 있다. 이번 대전 대회는 그로부터 16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열리는 것이다.
다루는 범위도 넓다. 식육 생산부터 가공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이 논의 대상이다. 연구자들은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을 공유하고 국가 간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한다.

주제는 '미래 식육을 향한 큰 도약', AI 스마트 공장 세션 마련

올해 주제는 '세계 식육 산업의 미래지향적 도약(Big Step forward to the Future Meat)'이다. 대회에서는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 소비 변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공장, 가공 기술 혁신, 식육과 건강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세부 일정은 날짜별 주제로 나뉜다. 10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서구와 동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식육 산업을 각각 다루는 기조 강연이 열린다. 벨기에의 프레데릭 르로이 박사와 중국의 저우 광홍 박사가 발표를 맡는다. 같은 날 시장과 소비자 소통, 식육 안전을 주제로 한 세션도 이어진다.
11일에는 근육 생물학과 식육 품질, 가공 기술 혁신을 다룬다. 이날 오후에는 스마트 공장을 주제로 한 별도 세션이 마련됐다. 한국의 조병관 박사와 세르비아의 이고르 토마세비치 박사가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식육 가공 공정을 소개한다. 12일에는 기술 견학이 진행되며, 13일에는 전통 식육 제품과 가공, 식문화를 다룬다. 마지막 날인 14일 주제는 식육과 건강이다. 식육 알레르기와 단백질 소화를 주제로 한 강연이 예정돼 있다.

한우고기 부가가치·닭고기 신선도 필름 등 국내 성과 발표

국립축산과학원은 특별 발표를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발표 내용은 △한우고기 부가가치 향상 △축산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 △닭고기 신선도 확인용 색 변화 지시 필름 등이다.
색 변화 지시 필름은 포장재에 부착해 색깔 변화만으로 고기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소비자가 별도 장비 없이 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 단계의 안전성 관리와 연결된다. 축산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는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부산물을 식품이나 산업용 원료로 바꾸는 연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발표를 통해 국내 연구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해외 연구기관 및 산업체와 협력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원생 경진대회·산학 세션·산업시설 견학도 함께

학술 발표 외에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13일에는 대학원생 경진대회 형식의 특별 세션과 연구기관·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산학 세션이 열린다.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산업 현장과 접점을 넓히도록 하려는 취지다.
12일 기술 견학 프로그램에는 한국식품연구원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국립축산과학원 등 연구시설과 국내 육가공 기업의 생산 공장이 포함됐다. 참가자들이 한국의 식품 연구 인프라와 생산 현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공주 무령왕릉, 전주 한옥마을, 세종 국립수목원 등을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과 케이팝(K-Pop) 공연을 비롯한 문화 행사도 준비됐다.

"국제 공동 연구 확대할 기회"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은 "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대회는 한국 식육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 공동 연구를 확대할 중요한 기회"라며 "산업 연계와 기술 개발을 강화해 미래 식육산업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내 식육 산업은 사료비 상승과 소비 감소, 탄소 배출 저감 요구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공정 효율화, 부산물 활용도 제고 등이 해법으로 거론된다. 이번 대회에서 논의되는 지속가능성과 스마트 공장 의제가 국내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될지 주목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유관기관분과 서우람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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