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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가 AI 컴퓨팅센터' 첫 삽...해남 솔라시도서 착공...2028년까지 첨단 AI반도체 1.5만장 규모 구축, 민관 합작 '코아크'가 전담해 AI 고속도로 핵심 인프라 마련

정부가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을 열고 건설에 들어갔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가 8월 3일(월)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기반 시설로, 인공지능(AI) 연구·개발과 각종 AI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계산 자원을 갖추게 된다. AI 고속도로란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인공지능 모델이 나라 곳곳에서 원활히 오가도록 국가 전체의 AI 기반을 촘촘히 갖추겠다는 정부의 정책 구상을 말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최신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서비스하는 환경을 만들고, 국산 AI반도체 활성화 등을 함께 추진해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AI 컴퓨팅 자원이란 인공지능이 방대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도록 돕는 고성능 계산장치를 말하며, 그 핵심으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널리 쓰인다. AI반도체란 인공지능 계산에 특화된 반도체를 가리킨다. 정부는 이 센터를 2028년까지 첨단 AI반도체 1만 5천여 장 규모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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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SDS 컨소시엄 단독 응찰...민관 합작 '코아크' 설립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은 지난해 사업자 공모를 거쳐 추진 주체가 정해졌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8일(월)부터 10월 21일(화)까지 사업자를 공개 모집했으며, 그 결과 삼성SDS 컨소시엄이 해남 솔라시도를 입지로 삼아 단독으로 참여 신청서를 냈다. 컨소시엄이란 하나의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여러 기업이 손을 잡고 꾸린 연합체를 말한다. 이후 기술·정책 평가와 금융 심사, 국민성장펀드의 출자 승인 등을 거쳐 삼성SDS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뽑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케이티(KT),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했다. 정보기술과 클라우드, 통신, 건설, 지방자치단체가 두루 이름을 올린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공공이 먼저 씨앗이 되는 이른바 '마중물 투자'를 바탕으로 민간의 자본과 전문성을 한데 모으기 위해, 별도의 전담 회사를 세웠다. 마중물 투자란 민간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공공이 먼저 대는 초기 투자를 말한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 삼성SDS 컨소시엄이 함께 출자한 민관 합작 회사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 주식회사'(대표 안정태·이하 코아크, KOACC)가 지난 6월 10일(수) 설립됐다. 코아크는 이 사업만을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의 구축과 운영을 전담해 맡는다. 특수목적법인이란 특정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따로 세운 회사를 말한다.

정부·국회·지자체·기업 한자리에...비전 선포·착공 세리머니

이날 착공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박지원·한준호·안도걸 의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코아크 안정태 대표, 삼성SDS 이준희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컨소시엄, 산업은행·기업은행·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두루 자리를 함께했다.
착공식은 개식 선언과 사업 경과보고, 주요 내빈의 환영사와 축사, 비전 선포와 홍보영상 상영, 그리고 착공을 기념하는 세리머니 등으로 진행됐다. 코아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전력·용수 확보 착수...2028년 구축·2027년 조기 서비스

코아크는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계산장치를 쉼 없이 돌려야 해 막대한 전기와 냉각용 물이 필요하다. 코아크는 한국전력공사에 전기 사용 신청을 마쳤고, 물을 끌어오는 용수 인입 관로공사를 진행하는 등 기반 시설을 갖춰 나가고 있다. 여기에 건물을 새로 짓는 공사와 고성능 AI 서버를 운영하기 위한 시설 공사를 함께 진행해, 2028년까지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차질 없이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센터가 완공되기 전인 2027년에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미리 제공하기로 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들어갈 자원 가운데 일부를 삼성SDS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앞당겨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에 먼저 대응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완성되면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이 합리적인 가격에 쓸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정부의 AI 혁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산 AI반도체 키운다...연구개발 구역 조성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국산 AI반도체를 키우는 발판으로도 활용된다. 과기정통부는 센터 안에 연구개발 구역(R&D Zone)을 만들어 국산 AI반도체를 설계하고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검증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제품이란 대량 생산에 앞서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 삼아 만든 제품을 말한다. 나아가 성능이 검증된 국산 제품은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운영해 보도록 지원해, 국산 AI반도체가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금융위원회 등과 협력해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초기에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수요 연계와 자금 확보 등 정책적 지원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배경훈 장관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첨단 GPU 확보와 국산 AI반도체 활성화를 병행 추진해 AI 풀스택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I 풀스택이란 반도체와 같은 하드웨어부터 인공지능 모델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AI를 이루는 전 단계를 두루 아우르는 것을 말한다. 배 장관은 이어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확장 가능한 입지를 바탕으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해,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성연주 기자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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