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OECD서 'AI 기반 직무능력표준 혁신' 사례 공유...GPT 활용한 'NCS 체크메이트'로 표준 형식 자동 점검...23일 OECD 국제 웨비나 패널 참여, 직업교육훈련에 AI 활용한 10개국 사례로 소개
공단이 OECD 웨비나에서 AI 기반 직무능력표준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병훈)이 6월 2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최한 국제 웨비나에 패널로 참여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웨비나(webinar)는 인터넷으로 진행하는 세미나로, '웹(web)'과 '세미나(seminar)'를 합친 말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직업교육훈련(VET) 개발'이었다. 직업교육훈련(VET·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은 일터에서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훈련을 통틀어 가리킨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란...일터에 필요한 능력을 국가가 정리한 기준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은 산업 현장에서 일을 해내는 데 필요한 능력, 즉 지식과 기술, 태도를 국가가 분야별로 표준화해 정리한 기준이다. 직업이나 직무마다 '이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필요한가'를 공통의 잣대로 정해 둔 것이라 볼 수 있다.
NCS는 직업훈련 과정을 짤 때나 자격시험을 설계할 때, 또 기업이 사람을 뽑고 가르칠 때 두루 쓰인다. 학교와 훈련기관은 NCS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만들고, 정부는 이를 토대로 자격 제도를 운영한다. 산업 현장의 일하는 방식은 기술 발전에 따라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이 표준 역시 새로운 직무가 생기거나 기존 직무가 달라질 때마다 꾸준히 개발하고 손질해야 한다. 그 양이 방대하고 형식도 까다로워, 표준을 만들고 검토하는 일에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든다.
OECD, 지난해 한국 등 10개국 조사...보고서로 결과 정리
이번 웨비나는 OECD가 펴낸 보고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직업교육훈련 개발(Developing VET with AI)」의 주요 결과를 공유하고, 직업교육훈련 분야에서 AI가 교육과정과 자격, 직업표준을 만드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보고서는 6월 23일 공개됐으며 분량은 95쪽으로, AI를 직업교육훈련 개발에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별도의 정책 보고서도 함께 나왔다.
OECD는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을 사례 연구 대상으로 정하고, 나라별로 AI 활용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현장의 이해관계자들을 인터뷰했다. 이해관계자란 어떤 일에 직접 관련되거나 영향을 받는 사람과 기관을 뜻한다. 공단은 그 과정에서 GPT 기반의 NCS 형식 검증 지원 도구인 'NCS 체크메이트(NCS Check Mate)'를 소개한 바 있으며, 이번 웨비나에서 그 활용 경험을 다시 한번 발표했다.
GPT가 표준 형식 점검...'NCS 체크메이트'가 하는 일
NCS 체크메이트는 오픈AI(OpenAI)의 대화형 AI인 챗지피티(ChatGPT)를 기반으로, 공단의 NCS 개발·개선 매뉴얼에 따라 NCS의 형식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를 검증하고 오류를 자동으로 찾아내도록 만든 도구다. 여기서 형식 검증이란 내용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틀과 규칙에 맞게 작성됐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말한다.
공단은 이 도구로 NCS의 형식 적합성을 자동으로 점검하고 검토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공함으로써, 전문가가 일일이 들여다보던 검토 작업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직접 검토하면 검토자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거나 일부를 빠뜨릴 수 있는데, AI가 1차로 걸러 주면 이런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공단은 이런 형식 검증 단계를 AI에 맡겨 전문가가 더 중요한 판단에 집중하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도구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간의 추진 경험과 앞으로의 시사점을 중심으로 토론에도 참여했다.
"K-HRD의 성과"...디지털 대전환 선도 강조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AI 기반 국가직무능력표준 혁신 사례가 OECD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지는 것은 K-HRD(한국형 인적자원개발)의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대한민국이 3대 AI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형 인적자원개발의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인적자원개발(HRD·Human Resource Development)은 사람의 능력을 키워 일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교육·훈련하고 관리하는 일을 통틀어 가리키며, K-HRD는 이를 한국의 방식으로 발전시킨 것을 뜻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김주호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