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팬 4500명, 하남에서 함께 달렸다...넥슨, 서비스 4.5주년 맞아 14일 '키보토스 런 2026' 개최, 티켓 7분 만에 매진·수익 일부 어린이 재활병원에 기부
넥슨이 14일 블루 아카이브 이용자 4500명과 함께 달렸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넥슨이 자사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서비스 4.5주년을 맞아 대규모 오프라인 러닝 행사를 열었다. 게임 지식재산(IP)을 단순한 온라인 콘텐츠를 넘어 건강과 기부 활동으로 확장한 자리다. 넥슨은 6월 14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블루 아카이브' 이용자 4500명이 참가한 러닝 행사 '키보토스 런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브컬처 게임이란 애니메이션풍 캐릭터와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 게임 장르를, 지식재산(IP)이란 게임의 캐릭터·이야기·상표 등 권리로 보호되는 창작 자산을 가리킨다.
이번 행사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으로는 처음 시도된 IP 기반 러닝 이벤트로 기획됐다. 행사 이름인 '키보토스'는 '블루 아카이브'의 배경이 되는 가상의 도시 이름으로, 게임 속 세계를 현실의 달리기 행사로 옮겨 온 셈이다. 참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참가 티켓 4500장은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한 판매가 시작된 지 약 7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만든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이다. 학원 도시 '키보토스'를 무대로, 이용자가 '선생님'이 되어 개성 있는 학생 캐릭터들과 함께 사건을 풀어 가는 이야기와 수집형 요소가 특징이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두꺼운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넥슨의 대표 서브컬처 IP로 자리 잡았다. 넥슨은 이번 러닝 행사에 앞서 서비스 4.5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방송 '키보토스 라이브'를 진행하고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를 선보이는 등, 4.5주년을 온·오프라인에 걸쳐 기념해 왔다.

개발진도 함께 뛰었다...5㎞ 코스 완주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이 몰렸다. 주최 측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오전 8시까지 참가자 집결을 마친 뒤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러닝에 앞서서는 김용하 총괄 PD를 비롯한 개발진 5명이 참가자들과 함께 단체 스트레칭에 나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PD(프로듀서·총괄 책임자)를 비롯한 개발진은 행사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5㎞ 코스를 완주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참가자들은 혼잡을 줄이기 위해 그룹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주요 일정을 오전 시간대에 집중 배치해 한낮 폭염을 피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가슴에 번호표(배번호)를 단 참가자들은 모자와 선글라스, 선크림 등 러닝 장비를 갖추고 코스에 나섰다.
현장에는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프레 참가자와 응원 깃발을 직접 만들어 온 이용자들도 눈에 띄었다. 친구나 가족 단위 참가자는 물론,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이용자들끼리 함께 달리고 걸으며 게임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게임 속 캐릭터인 모모프렌즈를 본뜬 대형 공기 조형물과 포토존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웰컴 패키지부터 완주 메달까지...안전 관리에도 공들여
참가자들에게는 스트링백과 스포츠 타월, 헤어밴드, 티셔츠, 특별 쿠폰 등으로 구성된 웰컴 패키지가 제공됐다. 완주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갤럭시 스토어 쿠폰이 지급됐으며, 디지털 형태의 완주 기록증도 별도로 발급될 예정이다.
안전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주최 측은 코스 안에 급수대 4개와 냉풍기 3개를 운영했으며, 간호사 2명이 상주하는 의료부스를 설치했다. 응급조치 장비를 갖춘 레이스 패트롤 요원 10명과 구급차 5대도 현장에 배치했다. 완주 제한 시간 역시 1시간 30분으로 넉넉하게 설정해, 기록 경쟁보다 안전한 완주에 초점을 맞췄다.
러닝이 끝난 뒤에는 시상식과 럭키드로우, DJ 카루트(DJ KARUT)와 DJ 미츠키요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식 굿즈 판매 부스와 포토존, 후원사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축제 같은 분위기를 더했다.
수익 일부, 어린이 재활병원에 기부
이번 행사는 사회공헌의 의미도 담았다. 넥슨에 따르면 행사 수익금 일부는 장애 어린이의 재활치료를 지원하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운영 기금으로 전달된다. 지난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한 헌혈 캠페인에 이어,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나눔 활동을 이어 간 셈이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참여가 곧 기부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놀이와 나눔을 자연스럽게 잇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
김용하 블루 아카이브 총괄 PD는 "이번 키보토스 런은 선생님들과 함께 직접 달리고 응원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리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블루 아카이브와 함께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선생님'은 게임 속에서 이용자가 맡는 역할로, '블루 아카이브'가 이용자를 부르는 호칭이다.
이번 행사는 게임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행사가 단순한 굿즈 판매나 팬 미팅을 넘어 건강·기부 등 일상 활동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최근 국내외 게임업계에서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가진 서브컬처 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안의 경험을 현실로 끌어내는 오프라인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게임을 매개로 같은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직접 만나 교류하도록 함으로써, 화면 밖에서도 게임에 대한 애착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IP 기반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이용자 활동과 사회공헌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실감형콘텐츠분과 장용빈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