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개발자 기능 대폭 확장...마케팅·구독·심사 전반 손질...단체·기업용 구독부터 맞춤 추천·자녀 시간 관리까지, 올해 순차 도입
애플이 앱스토어 마케팅·구독·심사 기능을 대폭 확장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애플이 앱스토어(App Store)에서 개발자가 앱을 알리고 이용자를 모으며 사업을 키우도록 돕는 새 기능들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애플은 6월 8일(현지시간) 애플 뉴스룸을 통해 마케팅 수단, 구독 방식, 심사 절차, 자녀 보호 기능 전반에 걸친 변화를 공개했다. 앱을 홍보하는 새로운 시각 자료부터 단체·기업용 구독, 여러 개발사가 묶어 파는 결합 상품, 그리고 부모가 자녀의 앱 사용 시간을 관리하는 기능까지 폭넓은 개편이다.
앱스토어는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등에서 앱을 내려받는 장터로, 전 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앱이 거래되는 핵심 통로다. 개발자에게는 수익을 내고 이용자를 만나는 무대이자, 애플에는 서비스 부문 매출을 떠받치는 기반이기도 하다. 애플은 이번 개편이 개발자가 더 유연하게 앱을 알리고 새 이용자를 확보하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도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 알리는 '크리에이티브 에셋'과 자료 보관함
마케팅 분야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에셋(Creative Assets)'이 새로 도입된다. 이는 앱 소개 화면 상단과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이미지·영상 자료로, 기존의 스크린샷이나 미리보기 외에 브랜드를 부각하거나 계절 행사, 새 콘텐츠를 알리는 데 쓸 수 있다. 개발자는 맞춤형 앱 소개 화면과 함께 이 자료를 활용해 어떤 표현이 이용자에게 더 잘 통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다. 또 애플의 개발자 관리 도구인 앱스토어 커넥트(App Store Connect)에서 자신의 자료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여러 언어와 다크 모드, 가로·세로 화면에서 각각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든 시각 자료를 한곳에서 관리하는 '에셋 라이브러리(Asset Library)'도 마련된다. 개발자는 크리에이티브 에셋, 앱 미리보기 영상, 스크린샷을 한 자리에서 관리하고 여러 소개 화면과 앱 내 행사에 다시 가져다 쓸 수 있어, 같은 자료를 거듭 올리는 번거로움을 던다. 앱을 새로 갱신하지 않고도 자료만 따로 심사에 올릴 수 있어, 계절 이미지 교체나 광고 캠페인과의 일정 맞추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맞춤 추천·게임 특가로 발견 늘린다
이용자가 원하는 앱을 더 잘 찾도록 돕는 기능도 더해진다. 앱스토어는 이용자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맞춤 컬렉션(Personalized Collections)'과 특정 앱을 왜 추천하는지 설명해 주는 '앱 노트(App Notes)'를 새로 선보인다. 이 추천은 앱·게임·검색 화면에 나타나며, 이용자가 앱을 쓰고 내려받는 양상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다듬어진다. 두 기능은 이번 주 미국에서 영어로 먼저 시작되고, 다른 언어와 지역으로 점차 확대된다. 또 게임 개발자는 애플 게임(Apple Games) 앱에서 한정 할인 같은 특별 혜택을 내세워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게 된다. 게임 안에서 제공하는 혜택이나 기간 한정 할인 계획을 앱스토어 편집 담당자에게 제안하는 '피처링 추천(Featuring Nominations)'을 통해서다. 수많은 앱이 쏟아지는 장터에서 이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앱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이용자별 관심사에 맞춘 발견 기능이 개발자의 노출 기회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단체·기업용 구독 등 구독 방식 대폭 확장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구독 방식의 확장이다. 애플은 앱 안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앱 내 구입(In-App Purchase)'을 손질해, 개인뿐 아니라 단체나 조직 단위로도 구독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애플의 결제 기술인 '스토어킷 2(StoreKit 2)'를 바탕으로, 개발자는 두 가지 설정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구독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먼저 '대량 구매'는 애플 비즈니스 매니저와 애플 스쿨 매니저를 통해 기업·교육 기관 같은 대규모 구매자에게 구독을 파는 방식이다. 좌석(이용 권한) 배정은 기관이 이미 쓰는 기기 관리 체계로 처리되므로, 정보기술(IT) 담당 부서가 신뢰하는 기존 환경 위에서 앱과 구독을 조직 전체에 배포할 수 있다. 다음으로 '그룹 구매'는 한 사람이 여러 좌석을 한 번에 사들인 뒤 다른 사람을 초대해 함께 쓰도록 하는 방식이다. 애플이 제공하는 초대 기능 덕분에 초대하고 수락하고 참여하는 과정이 매끄럽고, 각자 자기 계정으로 참여하므로 누가 함께 쓰는지 관리하기도 쉽다. 대량 구매는 올가을, 그룹 구매는 올겨울 제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서로 다른 개발사의 앱을 묶어 더 저렴하게 구독하도록 하는 '앱스토어 번들(App Store Bundles)'도 새로 마련된다. 한 개발사의 앱 목록을 넘어 여러 앱을 함께 묶을 수 있어, 이용자는 좋아하는 앱들을 한꺼번에 더 싼값에 구독할 수 있다. 개별로는 살 수 없는 구독 묶음인 '스위트(Suites)'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이용자가 구독을 해지하려 할 때 추가 혜택이나 특별 제안을 건넬 수 있는 '유지 메시지(Retention Messaging)' 기능도 모든 개발자에게 제공된다. 한번 떠나려는 이용자를 붙잡아 장기 가입자로 묶어 두려는 장치로, 구독 사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입자 유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심사 간소화...맥 앱은 인텔 지원 의무 폐지
앱 심사 절차도 더 간결해진다. 애플은 여러 앱 내 구입 항목과 관련 요소를 하나로 묶어 한 번에 심사받을 수 있도록 해, 앱 관리 부담을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였다. 또 맥(Mac) 앱스토어에 올리는 앱과 게임은 더 이상 인텔(Intel) 칩 지원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개발자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칩(애플 실리콘) 전용으로만 앱을 내놓을 수 있게 돼, 여러 종류의 실행 파일을 따로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자녀 앱 사용 시간 관리 '시간 허용량' 지원
자녀 보호 기능과 맞물린 변화도 있다. 애플은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 27, 아이패드OS 27, 맥OS 27에 '시간 허용량(Time Allowances)'을 새로 넣는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앱 사용 시간을 오락·게임·소셜 미디어 등 분류별로 관리하도록 돕는 기능으로, 전문가 연구를 토대로 자녀의 연령대에 맞춰 기본값을 제시한다. 부모는 이를 가정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고, 시간대별로 자녀가 쓸 수 있는 앱을 정하는 '일정'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개발자도 자기 앱이 이 기능에서 올바른 분류에 들어가도록 손볼 수 있다. 애플은 7월에 연령 등급 설문을 고쳐, 개발자가 자신의 앱에 이용자가 올린 글을 주고받는 소셜 피드 같은 소셜 미디어 기능이 있는지를 표시하도록 한다. 그러면 앱은 소셜 미디어, 오락, 게임, 기타 가운데 알맞은 분류로 자동 정리된다. 소셜 미디어 기능이 있는 앱이 정확히 분류·연령 등급화되도록 해, 부모가 자녀를 위한 판단을 내릴 때 더 정확한 정보를 주려는 취지다.
애플은 이번 개편을 두고 이용자의 안전과 신뢰를 지키면서도 성장하는 개발자 생태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발자가 전 세계 이용자와 만나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을 꾸리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양한결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