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에서 지갑 패스 만드는 '패스 디자이너' 베타 공개...코드 없이 실시간 미리보기·오류 검증 지원
애플이 지갑 패스를 코드 없이 디자인하는 맥 앱 '패스 디자이너' 베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애플이 아이폰 '지갑(Wallet)' 앱용 패스를 화면을 보며 만드는 맥 앱을 내놨다. 이름은 '패스 디자이너(Pass Designer)'이며 현재 베타 버전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패스는 지갑 앱에 저장해 쓰는 디지털 카드로 탑승권, 공연 입장권, 쿠폰, 멤버십 카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이 앱을 처음 공개했다.
그동안 패스를 만들려면 개발자가 설정 파일을 코드로 직접 작성해야 했다. 결과를 확인하려면 파일에 서명한 뒤 아이폰에 설치해 봐야 했고 글자 위치 하나만 바꿔도 이 과정을 되풀이해야 했다. 패스 디자이너는 이를 화면에서 바로 편집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템플릿 고르고 이미지 넣으면 실시간 미리보기
애플 개발자 사이트 소개에 따르면 작업은 템플릿을 고르는 데서 시작한다. 애플이 제공하는 템플릿이나 직접 만든 템플릿을 쓸 수 있다. 로고, 배경, 띠 모양의 '스트립' 이미지는 평소 쓰던 디자인 도구로 만들어 불러오면 된다. 배경색, 글자색, 항목 이름(레이블) 색상도 쉽게 바꿀 수 있다.
편집 내용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미리보기 화면에 곧바로 반영된다. 미리보기는 iOS, watchOS와 같은 렌더링을 쓴다. 애플은 "Pass Designer에 표시되는 내용은 고객이 기기에서 보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작업 중 생기는 오류도 바로 알려준다. 꼭 필요한 값이 빠졌거나 예상하지 못한 정의가 들어가면 경고를 띄운다. 최신 지갑 디자인과 함께 옛 버전 iOS와 호환되는 패스도 만들 수 있다.

탑승권부터 쿠폰까지 6가지 패스 지원
애플 공식 문서에 따르면 만들 수 있는 패스는 크게 6종류다. 항공·기차·버스 등 교통 탑승권, 쿠폰, 매장 적립·기프트 카드 공연, 경기 입장권, 일반 패스, 포스터형 일반 패스다. 포스터형 일반 패스는 iOS 27에서 새로 생긴 형식이다. 큰 사진을 패스 앞면 전체에 깔 수 있어 멤버십 카드 등에 쓰기 좋다.
바코드는 이미지로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정보만 입력하면 앱이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QR, PDF417, 아즈텍(Aztec), Code128 등 8가지 형식을 지원한다. 이미지는 PNG 파일로 2배,3배 크기를 함께 넣어야 한다. 패스 종류마다 어떤 이미지가 필요한지는 앱이 알려준다.
'시맨틱 태그'로 시리·캘린더·지도와 연동
탑승권과 입장권에는 '시맨틱 태그'를 붙일 수 있다. 시맨틱 태그는 공연 날짜, 장소, 항공편처럼 뜻이 정해진 데이터를 말한다. 아이폰은 이 데이터를 읽어 시리 제안, 캘린더 등록, 지도 길 안내에 활용한다.
패스 디자이너에서는 이 태그를 화면에서 바로 고칠 수 있다. 태그를 넣은 패스와 넣지 않은 패스를 나란히 비교할 수도 있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환경을 위해 대체용 패스 구조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다만 애플은 신형 시맨틱 탑승권 디자인이 항공 탑승권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완성본은 '패스 빌더'로 서명해 배포
디자인을 저장하면 '.pkpasstemplate'라는 템플릿 파일이 생긴다. 이 파일은 아직 고객에게 바로 줄 수 있는 패스가 아니다. 고객별 이름이나 회원번호를 채우고 전자서명을 거쳐야 한다.
애플은 이를 위해 '패스 빌더(Pass Builder)'를 함께 공개했다. 서버에서 패스를 만들고 서명하는 스위프트(Swift) 패키지다. 맥과 리눅스에서 동작하며 깃허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명령어로 실행하는 도구 'buildpass'도 들어 있다.
macOS 27 필요...일반 사용자용인지엔 의문도
패스 디자이너 베타를 쓰려면 macOS 27 이상이 필요하다. 애플은 macOS 27 '골든게이트'를 지난 9월 14일 정식 출시했다. 앱을 내려받으려면 애플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개발자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등록 비용은 없다. 애플 한국어 개발자 사이트에는 10월 3일 현재 '베타'로 표시돼 있다.
애플은 소개 페이지에서 동네 피트니스 센터와 소규모 공연장을 활용 예로 들었다. 글로벌 항공사와 전국 커피 체인도 함께 언급했다. 규모와 관계없이 누구나 브랜드에 맞는 패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iOS 27부터 일반 사용자도 지갑 앱 안에서 자신만의 카드를 만들 수 있게 했다. 패스 디자이너는 이보다 기능이 넓은 사업자·개발자용 도구로 평가받는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양한결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