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생성 콘텐츠 판별 도구 'SynthID 디텍터' 전 세계 공개...오픈AI·엔비디아·카카오 도구로 만든 콘텐츠도 확인 가능
구글이 AI로 만든 이미지·영상·음성을 누구나 확인하는 도구를 공개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구글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콘텐츠인지 확인할 수 있는 'SynthID 디텍터(SynthID Detector)'를 누구나 쓸 수 있게 공개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도구를 전 세계에 영어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이미지, 영상, 음성 파일을 올려 구글이나 협력사의 AI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로 판별
SynthID는 구글이 2023년 내놓은 AI 콘텐츠 식별 기술이다. AI가 만든 결과물 안에 사람의 눈이나 귀로는 알아챌 수 없는 표시를 심어 둔다. 이 표시를 워터마크라고 부른다. 워터마크는 원래 종이나 사진에 소유자를 밝히려고 넣는 흐린 무늬를 뜻한다. SynthID는 이를 디지털 신호 형태로 콘텐츠 속에 숨기는 방식이다.
구글에 따르면 지금까지 SynthID 워터마크가 들어간 이미지와 영상은 1800억 건이 넘는다. 오디오는 재생 시간을 모두 더하면 24만 년 분량에 이른다. 2025년 5월 구글이 밝힌 누적 수치는 콘텐츠 100억 건 이상이었다.
SynthID 디텍터는 사용자가 올린 파일에 이 워터마크가 있는지 찾아낸다. 2025년 공개된 초기 버전은 워터마크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표시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음성은 워터마크가 감지된 구간을, 이미지는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알려주는 식이다.
전문가용에서 일반인용으로
구글은 2025년 5월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SynthID 디텍터를 처음 발표했다. 당시에는 일부 초기 테스트 사용자에게만 먼저 제공했다. 기자, 미디어 전문가, 연구자는 대기 명단에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발표로 이용 대상이 일반인 전체로 넓어졌다. 도구는 synthid.com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엔비디아·카카오 등 협력사 확대
판별 대상은 구글 AI로 만든 콘텐츠에 그치지 않는다. 구글은 오픈AI, 엔비디아, 카카오 등 협력사 도구로 만든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도 곧 협력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카카오가 포함됐다.
구글은 2025년 초 엔비디아와 협력해 엔비디아 '코스모스' 영상 생성 서비스의 결과물에 SynthID를 넣기 시작했다. 같은 해 콘텐츠 검증 기업 겟리얼 시큐리티(GetReal Security)와의 협력도 발표했다. 텍스트용 워터마크 기술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외부 개발자도 자신의 AI 모델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검색·제미나이·크롬에도 확인 기능
구글은 이미 검색, 제미나이 앱, 크롬 브라우저에 AI 콘텐츠 확인 기능을 넣어 두었다. 구글에 따르면 이 기능들은 현재 하루 100만 건이 넘는 확인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SynthID 디텍터는 이들 기능과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 플랫폼이다.
푸시미트 콜리 구글 딥마인드 과학·전략 이니셔티브 부사장은 블로그에서 "AI 도구가 더 좋아지고 쓰기 쉬워질수록, 온라인에서 접하는 콘텐츠에 대한 분명한 맥락이 무엇을 믿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워터마크 없는 콘텐츠는 판별 대상 아냐
한계도 있다. SynthID 디텍터는 SynthID 워터마크가 들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도구다. 따라서 워터마크를 넣지 않는 다른 AI 도구로 만든 콘텐츠는 이 도구로 가려낼 수 없다. 워터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사람이 직접 만든 콘텐츠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지원 언어는 현재 영어뿐이다. 이번 발표에서 구글이 판별 대상으로 밝힌 형식은 이미지, 영상, 음성이다. 구글은 2025년 발표 당시에도 콘텐츠 투명성은 여전히 복잡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AI 업계와 계속 협력해 투명성 도구의 이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권지현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