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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아마존 주식 77% 대폭 매각...뉴욕타임스 신규 매입으로 '미디어 회귀'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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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2026년 2월 13-F 공시에서 포트폴리오 대규모 재편 확인

워런 버핏이 아마존 주식 770만 주를 약 17억 달러에 매각하며 빅테크 비중을 줄이고 전통 산업으로 귀환하는 행보를 보였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 BRK.B)가 2026년 2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공시를 통해 아마존(NASDAQ: AMZN) 지분을 77% 대폭 축소한 사실이 공개됐다. 버핏 회장은 아마존 주식 770만 주를 처분했으며, 그 규모는 약 17억 달러(한화 약 2조 4천억 원)에 달한다. 버크셔는 2019년 아마존에 처음 투자한 이후 약 7년 만에 사실상 대부분의 지분을 정리한 것이다.

아마존 대규모 매도, 빅테크 전반 축소 흐름의 일환

이번 아마존 주식 매각은 단독 사안이 아닌 버크셔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버핏은 같은 공시에서 애플(NASDAQ: AAPL) 보유 비중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1.5%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꼽혔던 애플 지분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이번 공시는 버핏의 빅테크 전반에 대한 전략적 후퇴를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 500만 주 신규 매입...미디어·전통 산업으로의 귀환

빅테크 지분을 줄이는 한편, 버핏은 전통적인 투자 철학에 부합하는 자산으로 눈을 돌렸다. 이번 공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규 투자는 뉴욕타임스(NYSE: NYT) 주식 500만 주 매입으로, 투자 규모는 약 3억 5,2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버핏의 뉴욕타임스 투자 소식이 공개된 직후 해당 주가는 약 10% 급등하며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버핏이 과거 워싱턴포스트 등 미디어 기업에 오랫동안 투자해 온 이력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로, 시장에서는 '오마하의 현인'이 검증된 수익 모델을 가진 미디어 산업에 다시 한번 베팅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보험 등 경기방어주 비중 확대...경기침체 대비 포석 가능성

버크셔는 이번 포트폴리오 재편에서 경기방어적 성격의 전통 산업 비중도 함께 늘렸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보험사 처브(NYSE: CB)의 지분을 확대했으며, 에너지 기업 쉐브런(NYSE: CVX)에 대한 투자도 이어갔다. 또한 버크셔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석유화학 사업부를 9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DAQ: GOOGL)에도 약 56억 달러 규모의 신규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잠재적인 경기침체에 대비한 선제적 방어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버핏의 이번 대규모 포트폴리오 재편은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는 빅테크 중심의 시장 구도 속에서 장기적 가치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버핏식 투자 원칙'으로의 복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블록체인분과 윤시혁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