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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MS·아마존, OpenAI에 최대 600억 달러 투자 추진...총 1000억 달러 펀딩 라운드 참여
빅테크 3사, ChatGPT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 논의 중
[한국정보기술신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AI에 역대급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3사가 총 6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논의 중이며, 이는 오픈AI가 추진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의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9일 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대 3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00억 달러 미만, 아마존은 100억 달러 이상에서 최대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이들 기업으로부터 투자 확약서인 텀시트를 받는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의 동상이몽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오픈AI의 주요 투자자로, 이번 투자는 기존 지분 확대 성격이 강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지분 27%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ChatGPT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 통합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반면 아마존은 오픈AI에 처음 투자하는 신규 투자자다. 아마존의 투자 규모가 가장 클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오픈AI와의 다층적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칩을 오픈AI가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최소 100억 달러 규모의 별도 자금 지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과 오픈AI는 이미 7년간 38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제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칩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300억 달러 추가 투자 검토
오픈AI의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초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3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합치면 오픈AI는 단일 펀딩 라운드에서 9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현재 7500억 달러에서 8300억 달러 사이의 기업가치 평가를 목표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평가액 1570억 달러에서 5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중동 지역 투자자들과도 만남을 가지며 5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추가 펀딩 라운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인프라 구축에 1조 달러 필요
오픈AI가 이처럼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는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향후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해 1조 달러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오픈AI는 ChatGPT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이는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 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지속적으로 펀딩 라운드를 진행하며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은 오픈AI와 각 기업이 별도로 협상 중인 다른 거래들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아마존과의 클라우드 서버 임대 계약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빅테크의 AI 패권 경쟁 심화
이번 대규모 투자는 빅테크 기업들 간 AI 패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AI 칩 공급자로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로서, 아마존은 자체 AI 칩과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자로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오픈AI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0% 급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계약 중 상당 부분이 오픈AI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과 클라우드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픈AI는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논평을 거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AI 산업의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픈AI는 확보한 자금으로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사들은 AI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권지현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