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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1 1월 업데이트, 일부 PC 부팅 불능 사태...마이크로소프트 원인 조사 중

발행일
읽는 시간2분 31초

보안 업데이트 설치 후 블랙스크린 오류로 시스템 복구 필요

[한국정보기술신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월 13일 배포한 윈도우 11 보안 업데이트(KB5074109)가 일부 PC에서 심각한 부팅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설치한 후 일부 사용자들이 PC 부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 25일 윈도우 릴리스 상태 대시보드를 통해 해당 문제를 공식 인정했다. 회사 측은 제한된 수의 기기에서 부팅 실패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며, 현재 소비자와 IT 관리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스크린과 함께 나타나는 치명적 오류

영향을 받은 PC는 부팅 과정에서 갑자기 중단되며 블랙스크린이 나타난다. 화면에는 중지 코드 'UNMOUNTABLE_BOOT_VOLUME'과 함께 재시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표시되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인 시작이 불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향을 받은 기기는 검은색 화면에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여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표시한다"며 "이 단계에서 기기는 시작을 완료할 수 없으며 수동 복구 단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UNMOUNTABLE_BOOT_VOLUME 오류는 중지 코드 0xED로 표시되며, 일반적으로 시스템 손상이나 BIOS 또는 부팅 영역 손상, 드라이브 하드웨어 장애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 보안 업데이트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물리적 기기만 영향, 가상머신은 안전

흥미롭게도 지금까지 접수된 보고에 따르면 이 문제는 물리적 기기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까지 받은 보고에 따르면 이 문제는 물리적 기기에만 국한되어 있다"며 "가상머신에서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었다는 고객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영향을 받는 윈도우 버전은 KB5074109가 적용된 윈도우 11 25H2와 24H2다. 사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시스템 정보의 빌드 번호가 26200.7623인지 확인해 해당 업데이트 설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1월 업데이트, 연이은 문제 발생

이번 부팅 불능 문제는 KB5074109가 야기한 여러 이슈 중 하나에 불과하다. 동일한 업데이트로 인해 아웃룩 클래식 프로그램 정지, 파일 탐색기 사용자 지정 오류, 슬립 모드 작동 중단, 시트릭스 디렉터 및 원격 데스크톱 연결 장애 등 다양한 문제가 보고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문제 해결을 위해 긴급 업데이트 KB5078127을 배포했다. 이 긴급 패치는 아웃룩 정지 문제와 서드파티 앱 무응답 문제를 수정한다. 또한 원격 데스크톱 문제 해결을 위한 KB5077744와 종료 기능 오류 수정을 위한 KB5077797도 별도로 배포됐다.

복구 방법과 향후 대응

부팅 불능 오류가 발생한 경우 사용자는 윈도우 복구 환경을 통한 시스템 복구를 시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윈도우 복구가 성공적이지만, 복구 환경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 ISO 파일을 사용한 클린 설치가 필요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정확히 몇 명의 사용자가 영향을 받았는지, 어떤 시스템 구성이 문제를 일으키는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회사 측은 "제한된 수의 기기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수십억 대의 PC가 윈도우를 실행하고 있어 대부분의 문제는 특정 하드웨어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지난 10일간 PC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면 KB5074109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보안 패치 딜레마

KB5074109는 약 100개의 알려진 보안 취약점을 패치하는 필수 보안 업데이트로, PC에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설계됐다. 이는 보안과 안정성 사이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보안 위협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업데이트가 오히려 시스템 작동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보안 업데이트임에도 불구하고 부팅 자체가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매우 심각한 사례"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제가 없는 사용자는 특별히 우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최근 PC에 이상이 발생했다면 업데이트 제거를 고려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추가 안내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해서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영구적인 수정 사항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식 지원 문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클라우드분과 이준호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