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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t, LLM 시대 웹 개발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아...새 프레임워크는 '도착 즉시 사망' 운명

발행일
읽는 시간2분 7초

LLM 훈련 데이터와 시스템 프롬프트가 만든 자기강화 피드백 루프로 React 독점 심화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 기반 코딩 도구의 확산으로 React가 웹 개발 프레임워크의 사실상 표준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로운 프레임워크들은 LLM 훈련 데이터에 포함되기까지 최소 12~18개월이 걸리는 구조적 장벽으로 인해 시장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다.

구글 개발자 애드보킷인 폴 키넌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한 '데드 프레임워크 이론'을 통해 이같은 현상을 분석했다. 그는 Replit, Bolt 등 주요 AI 코딩 도구들이 시스템 프롬프트에 React를 명시적으로 하드코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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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t 사용량, AI Focus 제공

BuiltWith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상위 100만 사이트 외에서 1300만 개 이상의 React 사이트가 새로 배포됐다. 같은 기간 OpenRouter를 통한 프로그래밍 관련 토큰 사용량도 급증했다. 키넌은 이 두 지표의 증가 시점이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기강화 피드백 루프의 형성

문제의 핵심은 두 가지 피드백 루프가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 React가 기존 웹을 지배하면서 LLM이 React 코드를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이트를 생성하며, 다시 학습 데이터가 늘어나는 순환이다. 둘째, 개발자 생태계에서 React가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면서 IDE와 도구들이 기본적으로 React를 출력하고, 이것이 다시 React 사이트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에서 새로운 프레임워크가 시장에 진입하려면 LLM 훈련 데이터에 포함되고, 도구 제작자들이 시스템 프롬프트를 수정하도록 설득하며, 포괄적인 라이브러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개발자들의 관성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첫 단계만 완료하는 동안 React 생태계는 1000만 개 이상의 사이트를 추가로 생성한다.

웹 플랫폼 신기능도 채택 난항

같은 문제는 새로운 웹 플랫폼 API에도 적용된다. 키넌은 최근 Claude를 사용해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6개월 전 API인 self.ai.languageModel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API인 LanguageModel.create()는 훈련 데이터에 없었기 때문이다.

브라우저 팀이 프레임워크의 일반적 패턴을 식별해 표준화 과정을 거쳐 새 기능을 출시해도, 개발자들은 기존 프레임워크 패턴을 계속 사용한다. LLM이 오래된 패턴을 학습했고, 프레임워크가 이미 작동하며, 생태계가 구축돼 있고, 전환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도구 제작사에겐 선택의 여지 없어

키넌은 현재 코드 생성 LLM 도구를 만드는 회사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React를 출력하지 않으면 잠재 고객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쟁사들이 현재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업계가 유지보수성과 개발자 경험에 계속 집중한다면 LLM이 React와 소수의 라이브러리로 웹을 구축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임워크 혁신은 정체되고, 플랫폼 혁신은 다른 곳에 집중하며, React는 보이지 않고 변경 불가능한 인프라가 된다는 것이다.

긍정적 시나리오도 존재

다만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됐다. LLM 사용이 계속 증가하면 도구 공급업체들은 동질화된 생태계에서 서로 경쟁해야 한다. 모두가 기본적으로 React를 출력한다면 프레임워크 선택으로는 차별화할 수 없고, 출력 품질로 경쟁해야 한다. 시장의 힘이 개발자 경험에서 사용자 경험으로 초점을 이동시킨다는 것이다.

키넌은 코어 웹 바이탈스가 성능에 했던 것처럼 품질 결과에 초점을 맞춘 평가와 벤치마크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도구들이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할 때, 의미 있게 더 나은 경험을 출력하는 도구가 승리하고, 이러한 경쟁 압력이 전체 생태계를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를 위해 최적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유상헌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