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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웹 창시자 팀 버너스리, 무료 공개 결정 회고...웹의 미래, 개인 데이터 주권 회복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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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무료 공개 결정, 보편적 접근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 현재 웹은 데이터 착취 도구로 변질됐다며 솔리드 프로토콜 통한 탈중앙화 강조.
[한국정보기술신문]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가 가디언지 기고문을 통해 1993년 웹을 무료로 공개한 결정을 회고하며 현재 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버너스리는 웹이 모든 사람을 위해 작동하려면 무료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특허나 사용료 없이 웹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1989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과학자들의 정보 공유를 위해 웹을 개발한 버너스리는 당시 34세였다. 그는 웹이 성공하려면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검색이나 업로드마다 비용을 부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1993년 CERN은 그의 설득으로 웹의 지적재산권을 퍼블릭 도메인으로 공개했다.

웹 2.0 시대, 본래 비전에서 이탈

버너스리는 현재 웹이 더 이상 자유롭지 않다고 진단했다. 소수의 거대 플랫폼들이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수확해 상업 중개인이나 억압적 정부와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셜미디어의 중독성 알고리즘이 특히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웹 1.0과 소셜미디어가 등장한 웹 2.0 사이 어딘가에서 웹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버너스리는 말했다. 많은 플랫폼에서 사용자는 더 이상 고객이 아니라 상품이 되었으며, 개인 데이터는 익명화되더라도 의도하지 않은 대상에게 판매되고 있다.

솔리드 프로토콜로 데이터 주권 회복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너스리는 10년 전 MIT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표준 솔리드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솔리드는 각 개인에게 개인 온라인 데이터 저장소인 팟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를 소유하는 대신 사용자의 팟에 접근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버너스리는 사용자가 자신의 행동, 선택, 신체, 선호도, 결정 등 모든 데이터를 생성하므로 이를 소유하고 그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무엇을 누구와 공유할지 선택하며, 데이터는 수많은 기업 사일로에 흩어지지 않고 사용자의 권한 아래 한 곳에 보관된다.

월드와이드웹 재단 폐쇄, 새로운 도전에 집중

버너스리와 로즈메리 레이스가 2009년 공동 설립한 월드와이드웹 재단은 15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2024년 9월 27일 문을 닫았다. 재단이 설립될 당시 전 세계 인구의 약 20퍼센트만이 웹에 접근할 수 있었으나, 2024년에는 거의 70퍼센트가 온라인 상태다.
재단 공동 설립자들은 웹 접근성과 경제성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데이터 상품화와 권력 집중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버너스리는 솔리드 프로토콜과 같은 탈중앙화 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재단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해결 가능

버너스리는 규제와 글로벌 거버넌스가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지만 정치적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의지를 결집할 수 있다면 웹을 문화적 경계를 넘어 협력과 창의성, 연민을 위한 도구로 복원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CERN과 같은 비영리 기구가 국제 인공지능 연구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버너스리는 개인에게 권한을 되돌리고 웹을 되찾는 것이 아직 늦지 않았다며, 2025년 9월 출간한 회고록 '이것은 모두를 위한 것'에서 웹의 미완성 이야기를 다뤘다.
한국정보기술신문 news@kit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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