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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 문제 열람 넘어 "채점 서비스와 함께 돌아오겠다"...종료 페이지 문구 변경 확인

2026년 5월 16일
2분
당초 문제만 볼 수 있는 상태 약속에서 채점 서비스 준비 중으로 격상, 사실상 서비스 재개 시사.
[한국정보기술신문] 4월 28일 서비스를 종료한 백준 온라인 저지(BOJ)의 메인 페이지 문구가 변경된 것이 확인되었다. 종료 직후에는 문제만 볼 수 있는 상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표시되었으나, 현재는 채점 서비스와 함께 곧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로 바뀌어 있다. 페이지 제목도 BOJ 서비스 종료에서 BOJ 채점 서비스 준비 중으로 변경되었다. 단순한 문제 아카이브 복원을 넘어 채점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 재개가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변화다.
현재 acmicpc.net에 접속하면 검은 배경 위에 BOJ 채점 서비스 준비 중이라는 제목과 2010년 3월 19일 - 2026년 4월 28일이라는 운영 기간이 표시된다. 그 아래에는 그동안 이용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인사와 함께 채점 서비스와 함께 곧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종료 시점의 카운트다운 타이머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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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 온라인 저지 캡처

문제 열람에서 채점 서비스로, 약속의 범위가 넓어졌다

이번 문구 변경이 주목받는 이유는 복원 범위가 당초 예고보다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최백준 씨는 4월 15일 최초 종료 공지에서 문제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는 형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문제 지문만 열람할 수 있는 정적 아카이브 수준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종료 직후 메인 페이지에도 문제만 볼 수 있는 상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재 페이지의 채점 서비스와 함께라는 표현은 이용자가 코드를 제출하고 채점받을 수 있는 기능까지 복원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채점 서비스는 BOJ의 핵심 기능이자 존재 이유 그 자체다. 문제를 읽는 것만으로는 온라인 저지의 의미가 없으며, 코드를 제출하고 맞았습니다 또는 틀렸습니다 판정을 받는 과정이 학습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채점 기능의 복원은 BOJ가 단순 아카이브가 아닌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뜻한다.

복원 시점과 범위는 여전히 미지수

다만 구체적인 복원 시점이나 서비스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이지에는 곧이라는 표현만 있을 뿐 날짜나 일정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채점 서비스가 복원되더라도 종료 전과 동일한 수준인지, 일부 기능이 축소된 형태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종료 공지에서 게시판, 그룹, 이용자 개인정보 등은 삭제 대상이었으며, 문제와 제출 기록, 대회 정보만 보존된다고 안내된 바 있다.
최백준 씨는 종료 공지에서 향후 상황이 달라진다면 다시 서비스를 재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문구 변경이 그 상황의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 계획이 구체화되는 과정인지는 운영자의 추가 발표가 있어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기대감 고조, 생태계 재결합 가능성도

페이지 문구 변경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채점 서비스가 실제로 복원된다면, 서비스 종료 이후 각자의 길을 모색하던 파생 서비스들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olved.ac는 BOJ 연동 종료 후 독자 노선을 준비 중이었고, 백준허브는 다른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BOJ의 채점 기능이 돌아온다면 이들 서비스와의 재연동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한편 고동진 국회의원이 민간 SW 인프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한 바 있어, 정책적 지원이 이번 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16년간 국내 알고리즘 교육의 중심이었던 플랫폼이 종료 한 달도 되지 않아 채점 서비스 복원을 예고한 만큼, 후속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전호재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