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7년차 공무원이 만든 'AI 행정 비서' 정부 혁신 사례 화제...HWP·법령 처리 자동화 도구, 국가AI위 혁신 모델로 확산 추진

2026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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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공무원이 개발한 AI 기반 문서·법령 처리 도구가 정부 혁신 사례로 주목받으며 전 공직사회 확산이 추진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경영학과 출신의 7년차 공무원이 개발한 AI 기반 행정 업무 자동화 도구가 IT업계와 공직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류승인 광진구청 주무관이 개발한 문서·법령 처리 도구 2종이 깃허브에 공개되면서 정부 AI 정책 혁신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HWP 문서 처리의 혁신

첫 번째 도구인 '코닥(Kordoc)'은 공공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HWP, HWPX, PDF 등의 문서를 AI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텍스트 추출을 넘어 문서의 구조를 이해하고, 문서 비교와 분석, 새로운 문서 생성까지 지원한다. 이 도구는 이미 5개 공공 프로젝트에서 수천 건의 실제 관공서 문서로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코닥의 핵심 장점은 공공기관 특유의 복잡한 문서 형식을 AI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전처리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공무원들이 수작업으로 문서를 정리해야 했던 업무가 대폭 간소화됐다.

17만 건 법령 통합 검색 시스템

두 번째 도구인 'korean-law-mcp'는 법제처 API를 기반으로 구축된 대한민국 법령 통합 검색·분석 시스템이다. 총 17만5064건의 법령 데이터를 포함해 헌법, 법률, 행정규칙, 자치법규, 판례까지 아우른다.
특히 법률 실무에서 사용하는 약칭 표현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보법(개인정보보호법)',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 등 공무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줄임말을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법령을 찾아준다.
이 시스템은 AI 어시스턴트와 스크립트에서 직접 호출할 수 있도록 64개의 구조화된 도구를 제공한다. 법령 검색부터 조문 해석, 관련 법규 찾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하다.

"법제처 백 번째 수동 검색에 지쳐"

류 주무관은 개발 동기에 대해 "법제처를 백 번째 수동 검색하다 지친 공무원"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겪는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작업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비전공자임에도 실용적인 AI 도구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장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다. 공무원들이 실제로 어떤 업무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기술로 해결한 점이 주목받는 이유다.

정부 차원의 확산 추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이번 사례를 정부 AI 정책 혁신 모델로 소개했다. 고위 정부 관계자들은 비전공자의 실질적인 공직사회 개선 사례로 평가하며, 전 공직사회로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향식(Bottom-up) 혁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실제 현장의 필요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하향식 디지털 전환과 달리, 업무 담당자가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실용성을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공공 부문의 AI 도입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시스템 구축이 아닌, 작은 규모의 실용적인 도구부터 시작하는 접근법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장 공무원의 자발적인 문제 해결 의지와 기술 활용 역량이 결합될 때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가 입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이 같은 혁신 사례가 다른 부처와 지자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박정후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