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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의존 탈피…개발자들, EU 기반 서비스로 이전 가속

2026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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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발자가 네임칩(Namecheap)·깃허브(GitHub) 등 미국 서비스를 떠나 EU 기반 대안으로 전면 이전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미국 빅테크 플랫폼에 집중됐던 개인 디지털 인프라를 유럽연합(EU) 기반 서비스로 옮기는 개발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한 개발자는 자신의 블로그(rz01.org)에 도메인 등록사부터 코드 저장소까지 주요 서비스를 전면 EU 기반으로 전환한 경험을 상세히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도메인 등록사, 네임칩에서 독일 hosting.de로

이 개발자는 오랜 기간 미국 기업 네임칩을 이용해 왔다. 네임칩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도메인 선택지, 충실한 DNS 관리 기능, 신속한 고객 지원 등으로 높은 만족도를 제공했다. 그러나 EU 기반 서비스로의 전환을 결심하고 독일에 위치한 호스팅 업체 hosting.de를 새 도메인 등록사로 선택했다.
선택의 이유로는 가격 경쟁력과 긍정적인 사용자 리뷰, 독일이라는 지리적 위치, 그리고 아이슬란드 국가 도메인(.is)의 지원 여부 등이 꼽혔다. 비독일 도메인의 경우 네임칩 대비 가격이 소폭 높지만, 서비스 품질과 지원 수준에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제 발생 시 고객 지원팀이 빠르고 유능하게 처리해 줬다고 전했다.

코드 저장소도 깃허브에서 codeberg.org로

코드 저장소 분야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개발자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깃허브에 올려왔으며, 한때 오픈소스 Git 서비스인 Gitea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체 운영의 부담을 느낀 끝에 EU 기반 비영리 코드 호스팅 플랫폼 codeberg.org로 모든 저장소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Codeberg는 독일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진영에서 깃허브의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데이터 주권, 개발자 사이에 퍼지는 인식

이 사례는 단순히 한 개인의 서비스 변경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들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과 데이터 주권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개발자와 기술 사용자들 사이에서 EU 기반 서비스로의 이전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준수하는 서비스들은 데이터 처리의 투명성과 사용자 권리 보호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클라우드·도메인·코드 저장소 등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특정 국가나 기업에 집중하는 것에 대한 리스크 인식이 높아지면서, 미국 중심에서 EU 중심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유상헌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