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강제 연동, 폐지 수순 밟나...MS 간부 "개선 중"
2026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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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기술신문]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 초기 설정 시 강제하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연동 정책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커뮤니티 담당 부사장 스콧 한셀만(Scott Hanselman)이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이 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를 직접 밝히면서 관련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윈도우 11은 출시 이후 초기 설정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생성과 로그인을 필수로 요구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없이도 설정을 완료할 수 있는 로컬 계정 방식이 존재했으나,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이마저도 단계적으로 차단되어 왔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거나 오프라인 환경에서 PC를 운용하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간부급 엔지니어가 공개적으로 불만 표출
지난 3월 20일 한 이용자가 X에서 "PC를 사용하기 위해 온라인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불만을 제기하자, 한셀만 부사장은 "나도 그것이 싫다. 현재 작업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한셀만은 마이크로소프트에 20년 이상 재직한 베테랑 엔지니어로, 현재 윈도우 11 개선 작업에도 관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내 복수의 엔지니어들도 계정 강제 정책의 완화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급 엔지니어가 자사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도 윈도우 11에 각종 제약을 부과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익 구조와의 충돌 가능성도 존재
다만 계정 강제 정책의 완화가 곧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은 원드라이브(OneDrive),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Copilot) 등 구독형 서비스로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핵심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이 이들 구독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만큼, 계정 강제 완화는 관련 부서 간 이해관계 조율이 필요한 사안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날인 3월 20일 윈도우 11 대규모 개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초기 설정 과정의 간소화 방침이 포함돼 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강제 완화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정책 변경이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윈도우 11 사용자 편의 개선 흐름 가속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업데이트 강제 재시작 폐지, 코파일럿 강제 설치 중단 등 이용자 불만이 컸던 정책들을 잇따라 철회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강제 연동 역시 이러한 개선 흐름의 연장선에서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로컬 계정 운용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게는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체적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기술분과 최수하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