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자율주행차, 인간 운전자보다 사고 82~92% 적어...안전성 데이터 공개
2026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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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가 공개한 누적 주행 데이터에서 자율주행차의 사고율이 인간 대비 최대 9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모가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 데이터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발적으로 공개했다. 2025년 12월까지 누적된 무인 주행 거리는 총 1억 7,070만 마일로, 로스앤젤레스 3,786만 마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5,352만 마일, 피닉스 6,861만 마일, 오스틴 1,072만 마일이다.
웨이모 측은 같은 거리를 주행했을 경우를 기준으로 인간 운전자와 비교했을 때, 자사 자율주행 시스템이 중상 이상 사고를 92%, 부상 발생 사고를 82%, 에어백 전개 사고를 83% 더 적게 일으켰다고 밝혔다.
보행자·자전거 탑승자 등 취약 도로 이용자 보호 효과도 확인
교통약자에 대한 보호 효과도 두드러졌다. 보행자 부상 사고는 92%, 자전거 이용자 부상 사고는 85%, 오토바이 부상 사고는 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한 차량 간 충돌 방지를 넘어, 도로 위 취약계층 보호에도 실질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사고 유형별로 세분화한 분석에서도 자율주행차의 강점이 확인됐다. 교차로 차량 간 충돌로 인한 에어백 전개 사고는 인간 운전자 대비 95%, 단독 사고는 100% 감소했다. 다만 정면충돌이나 이차 사고의 경우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업계 최초 수준의 데이터 투명성 확보
이번 데이터 공개는 자율주행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이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상시일반명령(SGO) 보고 기준에 따라 사고를 모두 보고하고 있으며, 데이터와 분석 방법론을 외부 연구자들도 검증할 수 있도록 CSV 파일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보험연구소(IIHS) 수석연구원 데이비드 주비는 웨이모가 사고 건수와 주행 거리 정보를 공개해 독립적 연구를 가능하게 했다며,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다른 기업들도 이를 따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버지니아공대 교통연구소(VTTI) 미겔 페레스 교수도 자율주행 시스템의 실질적 안전 효과는 과학적 비교를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공개가 투명성·일관성·정확성 측면에서 중요한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방법론 한계도 인정…지속적 연구 과제 남아
웨이모는 이번 데이터의 한계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자율주행차와 인간 차량의 사고 데이터 간에는 정의 차이가 있으며, 인간 사고의 경우 미보고율이 높아 부상 사고의 약 32%가 경찰에 신고되지 않는 것으로 NHTSA는 추산하고 있다. 반면 웨이모는 경미한 접촉 사고까지 모두 보고한다.
또한 웨이모가 현재 운영하는 도시들은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악천후 조건이 비교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로 언급됐다. 야간 운행 시간대별 사고율 차이 등 추가 변수도 향후 연구 과제로 남겨뒀다.
웨이모는 현재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애틀랜타에서 무인 유상 운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데이터는 NHTSA 보고 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고 밝혔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성연주 기자 news@kit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