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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퀵 셰어, 애플 에어드롭과 호환...안드로이드-iOS 간 파일 공유 가능해져

발행일
읽는 시간2분 54초

픽셀10부터 적용, 추가 앱 설치 없이 양방향 파일 전송 가능

[한국정보기술신문] 그동안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서 사진이나 파일을 주고받으려면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같은 메신저를 거쳐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진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파일 공유 기능인 퀵 셰어를 애플의 에어드롭과 연결해 두 기기 간 직접 파일 전송이 가능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구글은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퀵 셰어와 에어드롭의 호환 기능을 발표했다. 이번 기능은 픽셀10 시리즈에 가장 먼저 적용되며, 향후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아이폰이나 맥북에는 별도 앱을 깔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사람이 아이폰 사용자 친구에게 여행 사진을 보내고 싶다면, 이제 사진을 선택한 뒤 공유 버튼만 누르면 된다. 가까이 있는 아이폰이 자동으로 감지되고, 상대방이 수락하면 바로 전송된다. 반대로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파일을 보내는 것도 똑같이 간단하다.

새 앱 설치해야 사용 가능

다만 안드로이드 기기에는 퀵 셰어 익스텐션이라는 새 앱이 필요하다. 이 앱은 픽셀10 시리즈에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고, 구글이 플레이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배포한다. 픽셀10 프로와 픽셀10 프로 XL 사용자는 지금 바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으며, 다른 픽셀10 모델은 몇 시간 내에 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를 받았는지 확인하려면 설정에서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순으로 들어가면 된다. 설치 후에는 스마트폰을 한 번 껐다 켜는 것이 좋다. 만약 기능이 바로 작동하지 않으면 충전기에 연결하고 와이파이를 켠 상태로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 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기기와 파일을 주고받으려면 에어드롭 설정을 모든 사람에게 10분간 허용으로 바꿔야 한다. 이는 보안을 위한 조치로, 주변의 모든 기기가 아닌 실제로 파일을 주고받으려는 상대의 기기 이름을 화면에서 확인한 뒤 전송할 수 있다.

보안은 걱정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보안 문제에 대해 구글은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파일이 다른 서버를 거치지 않고 두 기기 사이에서 직접 전송되기 때문에 중간에 누군가 가로챌 위험이 없다. 또한 전송 내역이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으며, 필요한 정보 외에는 아무것도 공유되지 않는다.

구글은 자체 보안 점검은 물론 외부 보안 전문 업체에 의뢰해 추가 검증을 받았다. 평가 결과 이번 기능은 안전할 뿐만 아니라 다른 비슷한 서비스들보다 보안이 더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보안 전문가도 구글의 이번 작업을 안전한 방식으로 서로 다른 플랫폼을 연결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반응이 변수

주목할 점은 구글이 이번 기능을 애플의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것이다. 구글은 에어드롭의 작동 방식을 분석해 퀵 셰어가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애플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차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자사 생태계의 독점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에어드롭은 아이폰과 맥 사용자들을 묶어주는 핵심 기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기술 매체들은 애플이 픽셀10에서 에어드롭을 차단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향후 애플과 함께 연락처 전용 모드를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플랫폼 간 안전한 파일 공유가 모든 사용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보안 전문가 역시 구글과 애플이 이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편리해질 전망

현재는 에어드롭의 모든 사람에게 10분간 허용 모드만 지원되지만, 구글은 앞으로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들끼리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연락처 전용 모드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매번 설정을 바꿀 필요 없이 저장된 지인들과 자유롭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는 애플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어서 실제 구현 여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픽셀10 시리즈에 먼저 적용된 이번 기능은 점차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구글은 모든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편리하고 안전하게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계속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능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 간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 중 다른 운영체제를 쓰는 사람들과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할 때 크게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의 대응에 따라 이 기능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통신분과 송유찬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