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
뉴욕주 학교 스마트폰 금지령...점심시간이 다시 시끄러워졌다
교실은 조용해지고 식당은 활기차게, 학생들 대면 소통 늘어나
[한국정보기술신문] 뉴욕주의 학교 스마트폰 금지 정책 시행 2개월 만에 학교 식당에 활기가 돌아오고 있다. 과거 학생들이 조용히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보던 점심시간이 이제는 보드게임과 대화로 가득한 시끄러운 공간으로 변모했다.
뉴욕주는 지난 9월부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학교에서 등교부터 하교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정책은 점심시간과 자습시간을 포함해 학교에 있는 모든 시간 동안 스마트폰과 인터넷 연결 기기의 사용을 제한한다.
퀸즈에 위치한 벤자민 카도조 고등학교의 15세 학생 히메나 가르시아는 올해 식당이 훨씬 시끄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식당에서 낮잠을 잘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소음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그래도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젠가, 체스, 야찌, 스크래블 등 다양한 보드게임을 기부받았다. 많은 학생들에게는 처음 해보는 게임들이었지만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교육자들의 긍정적 반응
뉴욕주교원노조의 10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 직원의 89%가 새 정책이 학교 환경을 개선했다고 응답했으며, 76%는 학생들이 수업에 더 집중한다고 답했다. 노조 회장 멜린다 퍼슨은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내려놓으면 책을 들고 우정을 쌓는다고 말했다.
카도조 고등학교의 미건 콜비 교장은 교사들이 전자기기 금지로 인한 교실 변화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트 시라큐스 미노아 학군의 마크 제스키 학교자원관은 방해 요소와 산만함이 크게 줄었으며 학생들이 더 많이 대화하고 우울한 표정과 괴롭힘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생들의 반발도 존재
그러나 모든 학생이 이 정책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한 학생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14세 학생 에나크시 바루아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에 산만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권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며,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대신 학생과 교사 간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생들은 규칙을 어기고 있다. 카도조 고등학교의 교직원들은 하루 평균 30대의 금지된 스마트폰을 수거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저가 스마트폰을 파우치에 넣고 실제 스마트폰은 따로 소지하거나 파우치를 억지로 열기도 한다.
전국적 확산 가능성
뉴욕주는 학교 내 스마트폰을 금지한 31개 주 중 하나이며, 미국에서 가장 큰 주 단위 시행 사례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학업 성공을 위해 이 정책을 추진했으며, 학교들이 자체 보관 방안을 마련하도록 135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전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은 스마트폰 금지가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뉴욕주의 성공 사례는 전국적으로 유사한 정책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초중등교육분과 강하루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