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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검색에 '개인 맞춤 지능' 확대 적용...내 메일·사진 연동해 답변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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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개인 앱 데이터를 AI 검색에 연동하는 개인 맞춤 지능 기능을 미국 내 무료 이용자까지 확대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구글이 2026년 3월 17일, AI 모드 검색과 제미나이 앱, 크롬 내 제미나이에 걸쳐 개인 맞춤 지능(Personal Intelligence) 기능을 미국 전역의 무료 이용자로 확대 적용한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이 기능은 올해 초 처음 공개된 이후, 유료 구독자를 중심으로 제공되다 이번에 일반 이용자에게도 문호를 열었다.

개인 맞춤 지능은 이용자가 지메일, 구글 포토 등 자신의 구글 앱을 AI 서비스와 연결하도록 허용함으로써, 기존의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이용자 개인의 상황에 맞춘 답변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새로 산 신발에 어울리는 가방을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AI는 과거 구매 이력과 선호 브랜드를 참고해 골드 장식 신발에 어울리는 핸드백을 추천한다. 단순히 일반적인 추천 목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구매 내역과 취향을 반영한 결과를 내놓는 것이 핵심이다.

일상의 다양한 장면에서 활용 가능

이 기능이 제공하는 활용 사례는 폭넓다. 구매 영수증에 기록된 정확한 기기 모델을 바탕으로 기술 문제를 진단하고, 전원 재시작이나 초기화 등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또한 환승 시간이 촉박한 공항에서 "뭘 먹을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도착·출발 게이트 간 이동 시간, 탑승 시간, 이용자의 식성까지 고려해 실질적으로 들를 수 있는 식당을 알려준다.

여행 계획에도 개인화 기능이 적용된다. 시카고 여행을 앞두고 "나만 아는 숨은 맛집이 어디야?"라고 물으면, 일반적인 관광지 목록이 아닌 이용자의 과거 여행 기록과 취향에 맞춘 장소를 추천해준다. 구글은 이용자가 독서와 자연을 좋아한다는 점을 파악해, 시 창작 같은 새로운 취미를 제안하는 식의 활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번 기능 출시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 원칙도 강조했다. 이용자는 어떤 앱을 연결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연결을 해제할 수 있다. 또한 제미나이와 AI 모드는 이용자의 지메일 받은 편지함이나 구글 포토 라이브러리를 직접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습에는 제미나이나 AI 모드에서 입력된 특정 프롬프트와 그에 대한 응답 등 제한적인 정보만 활용된다.

이 기능은 개인 구글 계정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기업·교육용 계정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AI 검색의 패러다임 변화

이번 확대 적용은 구글이 AI 검색의 방향을 보편적 정보 제공에서 개인화된 지능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검색 엔진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지만, 개인 맞춤 지능은 이용자마다 다른 답변을 생성한다. 이는 AI가 단순한 검색 도구를 넘어 개인 비서 역할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개인 데이터를 AI에 연동하는 방식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이용자의 메일, 사진, 구매 내역 등 민감한 정보가 AI 응답 생성에 활용되는 만큼, 데이터 오남용이나 보안 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구글이 강조하는 이용자 통제권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보장되는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개인 맞춤 지능 기능은 미국 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다른 국가로의 확대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성연주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