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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 테슬라 FSD 전용 자율주행차 보험 출시...보험료 50% 인하

발행일
읽는 시간2분 15초

AI 기반 위험 예측 모델로 자율주행 마일당 보험료 절반으로 낮춰. 1월 26일 애리조나주부터 서비스 시작.

[한국정보기술신문] 미국 디지털 보험 스타트업 레모네이드가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전용 자동차 보험 상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보험료에 직접 반영한 첫 사례로, 자동차 보험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레모네이드는 지난 1월 21일 레모네이드 자율주행차 보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 상품은 테슬라 FSD가 작동하는 동안의 주행 거리에 대해 기존 대비 약 50%의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안전성이 더욱 향상될 경우 보험료를 추가로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험 상품은 레모네이드와 테슬라의 기술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레모네이드는 테슬라 차량의 온보드 컴퓨터에 직접 연결해 자율주행 작동 여부, 센서 데이터, 주행 환경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주행과 수동 주행을 명확히 구분하고, 각각에 대해 차별화된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게 됐다.

AI 기반 정밀 위험 평가 시스템

레모네이드의 공동 창업자인 샤이 위닝거는 FSD가 작동하는 테슬라 차량의 사고율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360도 시야를 확보하고 밀리초 단위로 반응하며 졸음이나 주의 산만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인간 운전자와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기존에 운영하던 마일당 보험료 산정 시스템을 기반으로 방대한 실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이를 AI 위험 예측 모델에 적용해 기존 보험사들이 제공할 수 없는 수준의 정밀한 가격 책정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설치된 FSD 소프트웨어 버전별로도 위험도를 차등 평가한다.

1월 26일 애리조나주부터 서비스 개시

새로운 보험 상품은 오는 1월 26일 애리조나주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하고, 2월에는 오리건주로 확대된다. 테슬라 소유주는 레모네이드 앱이나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몇 초 만에 견적을 받을 수 있다.

레모네이드는 FSD와 비FSD 차량, 테슬라와 타사 차량을 혼합해 보유한 가구도 하나의 보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안전운전 행동 기반 추가 할인과 주택, 반려동물 보험 등 다른 레모네이드 상품과의 결합 할인도 제공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소식을 공유하며 자율주행 작동 시 보험료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언급했다. 그의 게시물은 나흘 만에 9만 건 이상의 좋아요와 3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자동차 보험 시장의 구조적 변화 예고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자동차 보험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분석 회사 모닝스타는 지난해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가 대규모로 보급될 경우 20년 내에 개인 자동차 보험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사고 책임이 운전자에서 제조사로 이전되면서 자동차 보험이 제조물책임보험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차량 데이터 공유에 따른 프라이버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은 자동차 제조사의 운전자 데이터 수익화에 대해 점차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GM, 혼다, 도요타 등이 텔레매틱스 데이터를 제3자 브로커에 판매해 보험료 인상에 활용된 사례가 적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차 보험제도 정비 논의가 진행 중이다. 보험연구원은 자율주행 모드 운행 중 사고 발생 시 운전자 책임과 제조사 책임의 경계가 모호해 책임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대비해 법제도 정비와 새로운 보험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방송통신분과 문상호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