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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S·X 생산 중단...프리몬트 공장을 옵티머스 로봇 양산 체제로 전환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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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 2분기 생산 종료 발표...연 100만대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목표

[한국정보기술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월 28일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을 2026년 2분기에 완전히 종료한다고 밝혔다. 두 모델은 각각 2012년과 2015년부터 생산되어 온 테슬라의 대표 플래그십 차량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머스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 기반의 미래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컨퍼런스 콜에서 두 모델에 명예로운 퇴역을 선사할 때가 왔다며, 구매를 원한다면 지금이 주문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X 생산 라인을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새로운 생산 라인은 연간 100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의 종말, 전기차 시대 상징 사라지다

모델 S는 2013년형부터 시판을 시작해 테슬라의 두 번째 양산 차량이자 첫 완전 자체 설계 모델로, 전기차 시장에서 혁명적 위치를 차지했다.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이 디자인한 날렵한 세단 모델은 2013년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전기차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특유의 팔콘윙 도어를 장착한 모델 X가 라인업에 추가됐다.

두 모델은 루디크러스 모드와 플레이드 트라이모터 시스템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의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플레이드 버전은 제로백 2.5초라는 놀라운 가속력으로 수백만 달러짜리 하이퍼카와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줬다. 이러한 성능은 전기차가 단순한 친환경 이동수단을 넘어 고성능 차량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두 모델의 판매는 급격히 감소했다. 2025년 모델 S는 5,889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52.6% 감소했고, 모델 X는 13,066대로 34.2% 줄었다. 반면 더 저렴한 모델 3와 모델 Y는 2025년 테슬라 전체 인도량의 97%를 차지하며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옵티머스 로봇 양산,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X 생산 설비를 옵티머스 로봇 제조 라인으로 완전히 개편한다. 머스크는 기존 공급망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공급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프리몬트 시설의 인력을 대폭 늘리고 생산량을 크게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양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공장 작업부터 육아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테슬라는 1분기 내에 대량생산을 위해 설계된 3세대 옵티머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옵티머스는 여전히 연구개발 단계에 있으며, 공장 내에서 기본적인 작업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로보택시와 완전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옵티머스가 차량을 넘어선 테슬라의 핵심 가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AI5 칩 공급을 위한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나, 이는 2026년 2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첫 연간 매출 감소 속 사업 재편

이번 발표는 테슬라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한 시점에 나왔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2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고, 연간 총 매출은 9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줄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모델 3·Y 생산량도 3% 줄었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2026년 청정 에너지와 운송, 자율 로봇을 지원하는 인프라에 추가 투자하며, 차량·로봇·에너지 저장·배터리 제조에 걸쳐 6개의 새로운 생산 라인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기존 공장, 충전소, 서비스 센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모델 S·X 소유자들에게 부품, 서비스, 지원을 무기한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두 모델은 이미 2025년 초부터 중국과 유럽에서 주문이 조용히 중단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또한 차세대 로드스터를 4월에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이전 발표들의 지연 이력을 고려할 때 업계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방송통신분과 진서윤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