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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어깨너머 엿보기 차단하는 새로운 프라이버시 기능 공개 예고...갤럭시에 곧 탑재
5년간 개발한 픽셀 수준 보안 기술, 공공장소서 화면 보호 기능 제공
[한국정보기술신문] 삼성전자가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엿보는 행위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새로운 프라이버시 기능을 곧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능은 버스, 엘리베이터, 대기줄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이 어깨 너머로 화면을 보는 것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이 공개한 이번 프라이버시 레이어는 사용자가 공공장소에서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도록 화면을 보호한다. 스마트폰이 개인의 일상과 선호도에 더욱 밀접하게 맞춤화되면서 프라이버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대응책이다.
사용자 맞춤형 보호 수준 제공
이번 기능의 핵심은 유연성이다. 모든 사용자가 동일한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사용자가 직접 보호 수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정 앱을 사용할 때나 민감한 정보 영역에 접근할 때만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가시성을 조절하는 다양한 설정을 통해 사용자는 필요한 프라이버시 보호 수준에 따라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는 내용을 제한할 수 있다. 알림 팝업과 같은 특정 부분만 보호하는 것도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기능을 완전히 끄는 것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은 이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5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개발 과정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무엇을 사적인 것으로 여기는지, 일상생활에서 보안이 어떻게 느껴져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사용자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했다.
삼성 녹스 기반 보안 체계 강화
삼성은 이번 기능이 갤럭시 기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련의 혁신 중 최신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버시는 강력한 보안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10년 이상 삼성 녹스를 통해 갤럭시 기기에 여러 보호 계층을 구축해왔다.
녹스 볼트와 같은 전용 보안 하드웨어부터 녹스 매트릭스 같은 생태계 방어 시스템까지, 삼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친 보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프라이버시 기능은 이러한 보안 약속을 한층 강화하며, 픽셀 수준에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기능을 눈으로 볼 수 있는 프라이버시이자 느낄 수 있는 보안이라고 표현하며, 곧 갤럭시 기기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능이 모바일 프라이버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가장 개인적인 공간이 되면서도 가장 공개적인 장소에서 사용되는 모순적 상황에서, 삼성의 이번 기술은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프라이버시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기능은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적용 모델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보안분과 오상진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