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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첫 왓츠앱 상호운용 채팅앱 버디챗 등장...디지털시장법 기반 메시징 혁신
버디챗, 유럽에서 왓츠앱과 메시지 교환 가능한 첫 채팅앱 구현
[한국정보기술신문] 유럽 기반 채팅 애플리케이션 버디챗(BirdyChat)이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에 따라 왓츠앱과 상호운용이 가능한 유럽 최초의 채팅 앱이 됐다고 지난 11월 14일 발표했다. 이번 통합으로 버디챗 사용자들은 왓츠앱 사용자와 앱 간 경계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버디챗을 개발한 피엘로 프로덕티비티(Fyello Productivity SIA)는 왓츠앱이 유럽 전역에서 상호운용성 지원을 단계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은 향후 몇 달 안에 유럽경제지역(EEA) 내 버디챗과 왓츠앱 사용자 모두에게 완전히 제공될 예정이다.
버디챗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제임스 피셔는 이번 발표에서 "업무 대화에 적합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미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이제 사용자들은 상대방에게 앱을 전환하도록 요청할 필요 없이 버디챗에서 업무를 깔끔하게 정리하면서도 왓츠앱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과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시장법이 가능케 한 혁신
이번 상호운용성 구현은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메타가 왓츠앱에 제3자 채팅 기능을 도입한 결과다. DMA는 시장 지배적 플랫폼에 대해 다른 서비스와의 상호운용성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왓츠앱은 올해 초 유럽에서 이 기능을 도입했다.
버디챗은 왓츠앱이 제공하는 공식 DMA 인터페이스를 통해 연결되며, 별도의 우회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버디챗과 왓츠앱 사용자 간의 모든 통신은 엔드투엔드 암호화로 보호된다.
업무와 개인생활 분리의 새로운 방식
이번 통합으로 사용자들은 왓츠앱 사용자의 전화번호만 알면 일대일 채팅을 시작할 수 있다. 메시지, 사진, 파일 전송이 가능하며, 암호화된 연결을 통해 통신한다. 특히 버디챗은 개인 전화번호 대신 업무용 이메일을 신원 확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업무와 개인 생활을 명확히 분리하면서도 완전한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버디챗 계정을 가진 사람들과만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와 대화하려면 먼저 앱을 다운로드하도록 요청해야 했다. 이는 앱 채택을 늦추고 실제 업무 대화를 버디챗으로 옮기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장벽이었다.
단계적 출시와 향후 계획
현재 버디챗은 일대일 채팅을 지원하며, 그룹 채팅 상호운용성은 향후 업데이트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유럽경제지역 전역의 버디챗 사용자에게 점진적으로 출시되며, 상호운용성이 작동하려면 사용자와 왓츠앱 연락처 모두 EEA에 거주해야 한다.
왓츠앱이 상호운용성을 단계적 출시의 일환으로 배포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별로 가용성이 약간 다를 수 있다고 버디챗 측은 설명했다.
버디챗은 현재 초대 전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업무용 이메일로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면 왓츠앱 상호운용성을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다. 버디챗 팀은 "이번 통합이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이 플랫폼 간 장벽 없이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DMA가 의도한 디지털 시장의 공정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다른 메시징 플랫폼들도 유사한 상호운용성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메시징 앱 시장의 지형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통신분과 문창우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