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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WEF서 AI 허브 야망 공개...12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단행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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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 보호부터 첨단 제조까지, 글로벌 리더십 강화 나서

2026 세계경제포럼에서 AI 데이터센터 250MW 역량 개발 계획 발표, 비석유 부문 GDP 기여도 56% 달성

[한국정보기술신문] 사우디아라비아가 2026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인공지능(AI) 분야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다보스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사우디 대표단은 AI 인프라 투자부터 산호초 보호, 첨단 제조업 혁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경제 다각화 성과를 과시했다.

압둘라 A.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사우디 비전 2030의 성과를 강조하며 AI 분야에서의 리더십 의지를 밝혔다. 그는 "사우디 비전 2030은 경제 다각화와 청년 역량 강화에 관한 것이었다"며 "현재 GDP 대비 비석유 부문 기여도가 56%에 달하고, 기술 인력이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 본격화

이날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HUMAIN과 국가 인프라 펀드(Infra)가 체결한 전략적 금융 프레임워크 협정이다. 최대 120억 달러 규모의 이 협정은 사우디 내 AI 및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정에 따르면 HUMAIN은 최대 250메가와트(M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역량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사우디가 AI 기술 개발과 활용에 있어 중동 지역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은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사우디가 AI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첨단 제조업 혁신 프레임워크 도입

산업광물자원부(MIM)는 WEF와 협력해 라이트하우스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발표했다. WEF 첨단 제조 및 생산 센터(AMPC)와 공동 개발한 이 국가 수준의 프레임워크는 제조업 혁신을 가속화하도록 설계됐다.

이 이니셔티브는 사우디를 첨단 제조 및 물류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는 사우디로서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강력한 비석유 산업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MIM과 WEF는 별도로 2027년 9월까지 유효한 협력 협정도 발표했다. 이 협정은 에너지 전환과 각종 기술에 필요한 주요 광물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하며 책임 있는 광물 공급을 보장함으로써 산업 목표와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 강조

사우디 주미 대사인 레마 반다르 알사우드는 사우디가 2026년 첫 번째 글로벌 산호초 서밋을 주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밋은 전 세계 지도자, 과학자, 투자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산호초 생태계 보호와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글로벌 산호초 서밋은 주요 난제와 정책 및 규제 격차를 다루고, 과학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며, 산호초 보호 및 회복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금융 및 투자 메커니즘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는 사우디가 경제 성장과 함께 환경 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 COP16 의장국인 사우디는 비즈니스포랜드 챔피언스 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이 고위급 연합은 CEO, 지속 가능성 리더, 투자자, 정책 입안자들을 모아 토지 복원을 가속화하고 토지 황폐화를 방지하며 가뭄 복원력을 강화한다.

관광 산업 육성으로 평화 증진

아흐메드 A. 알카티브 관광장관은 분열의 시대에 관광이 평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은 필요한 시기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 사람들을 연결하고 대화를 장려한다"며 "관광 성장은 평화에 좋고, 사람들에게 좋으며, 청년과 여성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이는 사우디가 추진 중인 관광 산업 육성이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우디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관광 산업을 비석유 부문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비석유 경제 다각화 성과

사우디의 이번 발표는 비전 2030을 통한 경제 다각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GDP 대비 비석유 부문 기여도 56% 달성은 석유 의존 경제 구조를 탈피하려는 사우디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AI와 첨단 제조업 같은 미래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사우디가 단순히 석유 수출국에서 벗어나 기술 주도형 경제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청년 인재 양성과 기술 인력 확충 역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사우디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 지역 전체의 경제 지형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AI 인프라와 첨단 제조 역량을 갖춘 사우디가 글로벌 기술 허브로 부상할 경우, 중동은 에너지 공급지를 넘어 혁신과 기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유관기관분과 김정호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