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기술진흥원
한국정보기술신문
thumbnail

인공지능 ·

카카오 'AI TOP 100' 경진대회 성료...AI와 인간 협업의 새 지평 열다

발행일
읽는 시간3분 20초

3000명 지원 100명 본선 진출, 참가자 절반 이상 비개발자로 AI 대중화 가능성 입증

[한국정보기술신문]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가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AI 경진대회 'AI TOP 100' 본선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카카오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증강된 인간 역량의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여정을 거쳐 본선까지 이어졌다. 예선에는 총 3000여 명이 지원해 제한 시간 내 AI 툴을 활용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했다. 참가자들의 면면은 매우 다양했다. 테크 업계 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 소방관, 농부, 변호사,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했으며, 연령대도 1958년생부터 2010년생까지 15세에서 67세에 이르는 폭넓은 분포를 보였다.

AI 활용 능력의 대중화 입증

본선에 진출한 100명의 참가자 구성은 AI 기술이 더 이상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됐다. 특히 본선 진출자 중 52%가 비개발자였다는 점은 AI 활용 능력이 기술적 배경을 넘어 대중적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중년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각자의 관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에 도전했다.

참가자들은 일상적인 문제부터 복잡한 사회적 과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AI와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들은 ChatGPT, 클로드 등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와의 효과적인 협업 방식을 실험했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으로 AI 생태계 강화

이번 대회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상 시상자로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배 부총리는 "AI 활용 능력은 미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하며 "오늘 대회에서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이 보여준 역량과 도전정신은 대한민국 'AI 기본사회'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상을 시상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옛 방식을 과감히 버리는 언러닝(Un-learning)에 있다"며 "AI를 도구 삼아 잠재력의 최대치를 실험하는 도전에 나서준 참가자들에게서 기술보다 위대한 사람의 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AI 시대에 필요한 것이 단순히 기술 습득이 아니라 기존의 사고방식과 접근법을 재정립하는 능력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AI 리터러시 확산의 새로운 모델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AI TOP 100 행사는 인간이 AI와 함께 얼마나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던 치열한 축제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임팩트는 기술이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술이 바꾸어 나갈 새 시대에 맞는 소셜 임팩트를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 역시 대회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많은 참가자들이 "국내에서 이렇게 규모 있고 독창적인 AI 경진대회가 열렸다는 자체가 감동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국내 AI 생태계에서 기술 활용 능력을 겨루는 대회가 부족했음을 방증하는 동시에, 이러한 형태의 대회가 AI 대중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AI 대중화와 격차 해소의 과제

한국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실시한 2024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 이용 경험은 24%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그러나 비이용자의 65.2%는 높은 지식 수준이 요구돼 이용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AI에 대한 관심과 이용률이 높아지는 속도를 일반 사용자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AI TOP 100과 같은 개방형 경진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리터러시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4대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과 함께 조성한 500억 원 규모의 지역 AI 생태계 기금은 전국적인 AI 교육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들어 카카오는 ChatGPT for Kakao,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 AI 기능을 빠르게 녹여내고 있다. 이는 AI에 대한 기술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곧 카카오 서비스 내 AI 이용률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략에 기반한다.

향후 계획과 전망

카카오임팩트는 대회 직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선 및 본선의 일부 문제를 공개했다. 또한 대회에서 제시된 모든 문제들을 실제로 풀어볼 수 있는 전용 웹사이트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이들도 AI 활용 능력을 스스로 점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이번 AI TOP 100 경진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AI 시대의 새로운 문제 해결 방식을 실험하고, AI와 인간의 협업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배경과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AI를 활용한 점은 AI 기술이 모든 세대와 직업군에 걸쳐 보편적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의 AI 한글화 전략과 맞물려 카카오를 비롯한 민간 기업들의 AI 대중화 노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AI TOP 100과 같은 경진대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더 많은 국민들이 AI 활용 교육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AI 기본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김주호 기자 news@kitpa.org

한국정보기술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