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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악 플랫폼 수노, 2주마다 스포티파이 전체 카탈로그 분량 음악 생성...2.5억 달러 투자 유치
AI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가 24억 5000만 달러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으며 음악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AI 기반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가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4억 5000만 달러를 인정받았다고 빌보드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투자는 멘로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엔비디아의 벤처캐피털 부문인 엔벤처스와 홀우드 미디어 등이 참여했다.
투자 설명 자료에 따르면 수노 플랫폼에서는 2주마다 현재 스포티파이에 있는 전체 음악 카탈로그에 맞먹는 분량의 음악이 생성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700만 곡을 제작하며, 한 번 방문 시 평균 20분을 플랫폼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용자층은 25세에서 34세 사이의 남성이다.
음악 생성에서 소비까지 통합 플랫폼 지향
수노는 단순한 음악 생성 도구를 넘어 창작, 스트리밍, 소셜 공유가 모두 가능한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투자 설명 자료는 수노가 음악을 수동적 소비에서 능동적 참여 문화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수노는 음성 보정 필터와 소셜 미디어 서비스 등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 설명 자료에는 틱톡과 유사한 세로형 소셜 미디어 영상에서 사용자가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 포함됐으며, 상단에는 좋아요, 댓글, 공유 버튼과 함께 후렴구 생성 버튼이 표시돼 있다.
수노 CEO 마이키 슐먼은 성명을 통해 "불과 2년 만에 수백만 명이 수노를 통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것을 보았다"며 "이번 투자로 더 많은 아티스트가 실험하고 협업하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8년 10억 달러 매출 목표
투자 자료에 따르면 수노는 2028년까지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것이 소비 수익화를 고려하기 전의 수치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새롭고 더 큰 음악 생태계를 주도하며 50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투자금은 컴퓨팅 파워에 30%, 인수합병에 20%, 발견 기능에 20%, 마케팅에 20%, 데이터에 15%, 파트너십에 5%가 할당될 예정이다. 수노는 이미 지난 6월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웹툴을 인수하며 확장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컴퓨팅 비용 부담과 사업 모델
AI 기업들의 공통적인 과제인 컴퓨팅 비용은 수노에게도 가장 큰 지출 항목이다. 2024년 1월 이후 수노는 AI 모델 훈련에 32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컴퓨팅 파워에 3200만 달러가 투입됐고,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음악 등 데이터 비용은 2000달러에 불과했다.
맥킨지 연구에 따르면 AI 붐 속에서 컴퓨팅 파워는 이번 10년간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으며, 더 많은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는 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AI 비디오 플랫폼 소라의 경우 하루 운영 비용이 1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 소송 진행 중
수노는 현재 모델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와 관련해 여러 소송에 휘말려 있다. 독립 음악가 단체들이 제기한 두 건의 집단 저작권 침해 소송과 덴마크 권리단체 코다, 독일 저작권 단체 게마가 제기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가장 중요한 소송은 소니, 유니버설, 워너 등 3대 메이저 음반사가 제기한 5억 달러 규모의 저작권 침해 소송이다. 음반사들은 수노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음원을 무단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수노와 함께 소송에 휘말린 경쟁사 유디오는 유니버설 및 워너와 합의하고 라이선스 구조를 구축했다. 유디오는 사용자들이 참여 곡을 울타리 안에서만 다룰 수 있는 팬 참여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수노의 투자 설명 자료에는 저작권 소송이나 음악 콘텐츠 라이선스 계획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 확보와 유지율 과제
투자 자료에 따르면 수노는 현재 1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00%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30일 후 약 25%의 구독자만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자 유지가 과제로 지적된다. 주간 단위로는 구독자의 78%, 전체 사용자의 39%가 유지되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는 한 달 후 돌아오는 재활성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7월 기준 주당 35만 명의 재활성화 사용자가 집계됐다. 수노는 이를 새로운 기능, 인지도 증가, 모델 개선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슐먼 CEO는 "실시간으로 음악의 미래가 형성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AI 기술이 음악 창작의 문턱을 낮추고 있는 가운데, 수노의 비전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방송통신분과 김범수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