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기술진흥원한국인공지능올림피아드 (KOAI) 2026 개최안내

화성서 번개 첫 감지..."먼지폭풍이 전기 방전 일으켜"

thumbnail.webp
NASA 퍼서비어런스 로버, 음향 분석으로 번개 증거 포착...향후 유인 탐사 안전 대책 마련 필요
dust-devil-marsr-960x640.webp
NASA/JPL-Caltech 제공
[한국정보기술신문]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번개를 처음으로 감지하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천체물리학 및 행성학 연구소의 바티스트 시드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로버가 포착한 소리와 전기 신호를 분석해 화성의 먼지 폭풍이 전기 방전을 일으킨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12월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1년 2월 화성에 착륙한 퍼서비어런스 로버에 탑재된 슈퍼캠 마이크로폰이 수집한 28시간 분량의 녹음 자료를 분석했다. 화성의 소리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번개의 특징적인 간섭 현상과 음향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화성의 2년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총 55건의 번개 사건을 감지했으며, 이는 지구 시간으로 약 4년에 걸친 관측 결과다.

강풍과 먼지 폭풍이 번개 유발

분석 결과 번개가 감지된 대부분의 시점에서 화성의 강한 바람, 먼지 회오리, 먼지 폭풍이 함께 관측됐다. 이는 바람이 화성에서 번개를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구와 달리 화성의 대기는 토네이도를 지탱하기에는 너무 희박하다. 대신 화성 표면 근처의 뜨거운 공기가 상승해 차갑고 밀도 높은 공기와 만나면서 회전하기 시작한다. 더 많은 공기가 기둥에 합류하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먼지를 끌어올려 소용돌이치는 먼지 회오리를 만들어낸다.
지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번개가 뇌우와 함께 발생한다. 하지만 지구의 먼지 회오리도 유사한 마찰을 일으켜 전하를 생성하는데, 뇌우 구름 내부의 물과 얼음이 아닌 먼지 입자들이 서로 마찰하면서 전하가 축적된다. 이렇게 쌓인 전하가 번개 형태로 방출되는 것이다.

오랜 이론, 직접 증거로 입증

천문학자들은 오랫동안 화성에 번개가 존재할 것으로 이론화해왔지만 직접적인 증거를 찾는 데는 실패해왔다. 2009년 연구에서 화성의 먼지 폭풍 중 전기 방전의 징후를 발견하며 건조 번개의 증거를 제시했지만, 후속 연구들은 이른바 건조 번개의 전파 증거를 감지하는 데 실패했다.
이번 연구는 전기 방전이 만들어내는 음향을 기반으로 화성에서 번개를 직접 감지한 전례 없는 성과다. 1970년대 NASA의 바이킹 탐사선이 화성에서 먼지 회오리를 처음 발견한 이후,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이 현상을 포착해왔다.

미래 탐사 임무에 경고

연구팀은 정전기 방전이 화성을 탐사하는 로버는 물론 향후 유인 탐사 임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러한 방전에 대한 더 나은 이해는 미래의 탐사자들이 로봇이든 우주비행사든 그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화성 대기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게 하는 동시에, 인류의 화성 진출을 위한 안전 대책 마련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학제간융합분과 김태환 기자 news@kitpa.org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하와이 마우나로아 5월 평균 CO2 432.34ppm '역대 최고'...전년比 1.83ppm 상승, 최근 3년 기록적 급증세는 다소 꺾여

하와이 마우나로아 5월 평균 CO2 432.34ppm '역대 최고'...전년比 1.83ppm 상승, 최근 3년 기록적 급증세는 다소 꺾여

학제간융합 4
CU 편의점 택배 BGF네트웍스 해킹, 고객 개인정보 무더기 유출...웹 취약점 뚫려 연계정보(CI)까지 노출, 크리덴셜 스터핑 2차 피해 우려

CU 편의점 택배 BGF네트웍스 해킹, 고객 개인정보 무더기 유출...웹 취약점 뚫려 연계정보(CI)까지 노출, 크리덴셜 스터핑 2차 피해 우려

정보보안 3
칙센트미하이 몰입 이론, 도전과 역량 균형 이룰 때 최고의 행복 경험...몰입 위한 8가지 조건 제시

칙센트미하이 몰입 이론, 도전과 역량 균형 이룰 때 최고의 행복 경험...몰입 위한 8가지 조건 제시

교육 3
무료 인증서기관 '렛츠인크립트', 양자내성 웹 보안 전환 청사진 공개...'머클트리 인증서'로 접속 데이터 안 늘리고 양자 위협 대비, 2027년 정식 도입 목표

무료 인증서기관 '렛츠인크립트', 양자내성 웹 보안 전환 청사진 공개...'머클트리 인증서'로 접속 데이터 안 늘리고 양자 위협 대비, 2027년 정식 도입 목표

인공지능 · 정보보안 4
구글, 노트북서 구동되는 멀티모달 AI '젬마 4 12B' 공개...인코더 없는 통합 구조로 음성·이미지 직접 처리

구글, 노트북서 구동되는 멀티모달 AI '젬마 4 12B' 공개...인코더 없는 통합 구조로 음성·이미지 직접 처리

인공지능 2
UC버클리 컴퓨터과학 수업서 낙제율 급등...교수들 "AI 과의존·수학 기초 부족이 원인"...CS 10 낙제 35%로 학과 기준 5배, 한 강의는 AI·인터넷 허용 시험까지

UC버클리 컴퓨터과학 수업서 낙제율 급등...교수들 "AI 과의존·수학 기초 부족이 원인"...CS 10 낙제 35%로 학과 기준 5배, 한 강의는 AI·인터넷 허용 시험까지

교육 · 인공지능 4
프로그래밍 언어 '엘릭서' 1.20 공개...타입 표기 없이도 모든 코드 자동 검사해 '확정 버그' 잡아낸다...개발자가 따로 손댈 일 없이 오탐도 적어, 4년 연구의 첫 결실

프로그래밍 언어 '엘릭서' 1.20 공개...타입 표기 없이도 모든 코드 자동 검사해 '확정 버그' 잡아낸다...개발자가 따로 손댈 일 없이 오탐도 적어, 4년 연구의 첫 결실

정보기술 4
호주 연구진, 격자 지도 경로 탐색 'A*' 최대 수십 배 빠르게 하는 '점프 포인트' 기법 발표...최적 경로 보장하면서 사전 작업도 추가 메모리도 필요 없어

호주 연구진, 격자 지도 경로 탐색 'A*' 최대 수십 배 빠르게 하는 '점프 포인트' 기법 발표...최적 경로 보장하면서 사전 작업도 추가 메모리도 필요 없어

인공지능 5
한국어로 AI 쓰면 토큰 3~5배 더 소비…같은 구독료에 받는 서비스는 3분의 1, "영어로 묻고 한국어로 받아라"

한국어로 AI 쓰면 토큰 3~5배 더 소비…같은 구독료에 받는 서비스는 3분의 1, "영어로 묻고 한국어로 받아라"

인공지능 · 오피니언 4
마이크로소프트, 상시 작동 AI 에이전트 '스카우트' 공개...오토파일럿 첫 제품으로 팀즈·아웃룩 등 M365 전반 연동, 프런티어 통해 실험 출시

마이크로소프트, 상시 작동 AI 에이전트 '스카우트' 공개...오토파일럿 첫 제품으로 팀즈·아웃룩 등 M365 전반 연동, 프런티어 통해 실험 출시

인공지능 3
게임 트리 알고리즘, 인공지능 의사결정의 뼈대로 주목...미니맥스·알파베타 가지치기가 핵심 원리

게임 트리 알고리즘, 인공지능 의사결정의 뼈대로 주목...미니맥스·알파베타 가지치기가 핵심 원리

인공지능 2
정부, 8천억대 국산 '온디바이스 AI반도체' 개발 국책사업 확정...자동차·가전·로봇·방산 4대 업종에 풀스택 지원, 6월 공고해 7월 착수

정부, 8천억대 국산 '온디바이스 AI반도체' 개발 국책사업 확정...자동차·가전·로봇·방산 4대 업종에 풀스택 지원, 6월 공고해 7월 착수

인공지능 · 반도체 · 유관기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