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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칼로리 추적 앱 '밀바이밀' 3,300달러에 매각...마이크로 SaaS 판매 과정 공개
개발자 재러드 리조르, 120일간의 판매 과정 상세히 공개
[한국정보기술신문] 문자 메시지 기반 AI 칼로리 추적 서비스 밀바이밀(MealByMeal)이 3,300달러(약 430만원)에 매각되면서 마이크로 SaaS 판매의 현실적인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개발자 재러드 리조르(Jared Rhizor)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첫 코드 작성부터 최종 대금 수령까지의 전 과정을 타임라인 형식으로 상세히 공개했다.
밀바이밀은 사용자가 문자로 식사 내용을 보내면 LLM을 활용해 식재료와 양을 추출하고 영양 데이터베이스와 매칭해 칼로리를 계산하는 서비스다. 리조르는 첫 유료 사용자가 가족 관계자였고, 며칠 후 광고를 통해 첫 일반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프로덕트헌트에서 일일 3위를 기록하며 월 반복 매출(MRR)이 37달러에서 100달러로 증가했고, 한 달 후 114달러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공격적 가격 책정과 현실의 괴리
리조르는 다른 프로젝트인 포치(Poach)의 성장이 빨라지자 밀바이밀 매각을 결정했다. 당시 연간 반복 매출(ARR)의 20배에 달하는 2만 달러에 매물을 올렸다. 인수 플랫폼 어콰이어(Acquire)의 평가 도구는 5,000~25,000달러 사이의 가치를 제시했지만, 실제 매각 가격은 예상보다 훨씬 낮았다.
첫 관심 표명은 MRR의 3.75배인 4,500달러였다. 리조르는 매물 등록 초기라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나중에 이 제안이 매우 합리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한 벤처캐피탈은 1만 달러에 지분 50퍼센트를 요구하는 터무니없는 제안을 했고, 소프트웨어 에이전시는 구현 세부사항만 캐묻는 등 진정성 없는 접근이 이어졌다.
가격 인하와 실제 매각 과정
관심이 줄어들자 리조르는 가격을 1만 달러로 인하했다. ARR의 10배 수준으로 여전히 공격적이었지만, 도메인 평가와 자연 유입 트래픽을 근거로 제시했다. 유일하게 진지한 통화는 작은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마케터 3인조와 이뤄졌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5,000달러 제안이 들어왔고 리조르는 6,000달러로 맞제안했다. 그러나 구매자가 원래 제안도 철회하며 거래가 무산됐다. 이 구매자는 이후 어콰이어 계정을 삭제하거나 차단당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구매자인 키엔와(Keenwa)의 조시 샤플리(Josh Shafley)는 3,500달러를 제안했다. 리조르가 4,000달러를 요구하자 3,600달러에 빠른 진행을 약속하며 합의했다. MRR의 3배 수준으로, 저성장 앱에 합리적인 금액이었다.
이전 과정의 복잡성과 교훈
의향서(LOI) 수락 후 에스크로 문제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곧 해결됐다. 이전 자산은 생각보다 많았다. 도메인, 코드, 데이터베이스, 인증, 이메일 발송, 스트라이프(Stripe), 트윌리오(Twilio) 전화번호, 각종 API, 5개 소셜미디어 계정, 광고 소재 등이었다. 데이터베이스 이전 과정에서 짧은 다운타임이 필요했고 일부 디버깅을 거쳐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했다. 에스크로 수수료를 제한 최종 수령액은 3,300달러였다.
매물 등록부터 입금까지 120일이 걸렸다. 리조르는 회고에서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언급했다. 첫째, 구매자들은 AI 기반 칼로리 추정의 품질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가 가장 많은 개발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었지만, 구매자와 고객 모두 결과가 어느 정도 그럴듯해 보이면 만족했다.
둘째, 구매자들은 사이트의 지속성을 매우 중요하게 봤다. 괜찮은 배수로 판매하려면 1년간 일관된 매출이 필요했다. 리조르는 의도적으로 기다린 것은 아니었지만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셋째, SEO 노력이 최종 매각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실패인가 성장인가
밀바이밀은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고려하면 재정적으로 실패였다. 기회비용을 무시하더라도 수익성은 없었다. 리조르는 중요하지 않은 세부사항에 갇혀 노력 대비 수익이 부족한 아이디어에 시간을 낭비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이 과정에서 SEO, 광고, 마케팅, 랜딩페이지 실험 방법을 배웠고, 제품과 비즈니스 직관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솔로 창업자로서 규율을 확립하고 생산적인 일상 리듬을 찾은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였다. 매각 후 7개월 동안 그는 여러 프로젝트에서 총 6,000달러의 MRR을 달성했다.
리조르는 밀바이밀 경험을 좋은 디딤돌이었다고 평가하며, 자신의 월 1만 달러 MRR 달성 여정을 트위터를 통해 계속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마이크로 SaaS의 현실적인 가치 평가와 판매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유사한 길을 걷는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인공지능분과 권지현 기자 news@kitp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