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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PC 운영체제 '알루미늄 OS' 개발 중...크롬OS 통합 플랫폼으로 2026년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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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통합한 PC용 운영체제 '알루미늄 OS'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정보기술신문]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PC 시장에 본격 진출시키기 위한 새로운 운영체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알루미늄 OS(Aluminium OS)'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여 윈도우와 맥OS에 대응하려는 구글의 전략적 움직임이다.

안드로이드 오서리티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글은 링크드인에 게재한 채용 공고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새로운 알루미늄 운영체제' 개발 업무를 담당할 선임 제품 관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는 구글이 지난 1년간 추진해온 안드로이드와 크롬OS 통합 계획의 구체적인 실체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윈도우·맥OS 대항마로 AI 중심 플랫폼 구축

알루미늄 OS는 인공지능을 핵심으로 구축된다. 구글의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니가 운영체제 전반에 깊숙이 통합될 예정이다. 릭 오스털로 구글 디바이스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지난 9월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AI 스택과 제미니 모델, 어시스턴트, 애플리케이션 및 개발자 커뮤니티를 PC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젝트명 '알루미늄'은 크롬OS의 오픈소스 버전인 크로미움(Chromium)처럼 금속 원소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식 철자를 사용해 'Al'을 강조함으로써 안드로이드가 이 프로젝트의 기반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저가형부터 프리미엄까지 전 제품군 아우른다

채용 공고 내용에 따르면, 알루미늄 OS는 노트북, 분리형 태블릿, 순수 태블릿, 박스형 PC 등 다양한 폼팩터를 지원한다. 제품 등급도 'AL 엔트리', 'AL 매스 프리미엄', 'AL 프리미엄'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구글이 저가 시장뿐 아니라 고급 PC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임을 시사한다.

이는 크롬북이 주로 교육용 및 저가형 시장에 집중해온 것과 대조적이다. 구글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제미니가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고성능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성능을 충분히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롬OS는 점진적 전환 예정

채용 공고는 신규 담당자가 "구글을 크롬OS에서 알루미늄으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며 전환시키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구글이 크롬OS를 완전히 대체할 계획이지만, 기업 고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임을 의미한다.

버그 리포트에서 엔지니어들이 기존 플랫폼을 '크롬OS 클래식', '논-알루미늄 크롬OS'로 지칭한 것으로 미루어,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반 버전이 단순히 크롬OS라는 이름을 계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면서 '안드로이드 데스크톱'이라는 명칭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기존 크롬북 중 미디어텍 컴판이오 520이나 12세대 인텔 앨더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들은 알루미늄 OS로의 선택적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현재 이들 칩셋이 탑재된 개발 보드에서 안드로이드 16 기반 알루미늄 OS 빌드를 테스트하고 있다.

2026년 출시...안드로이드 17 탑재 가능성

구글은 이 프로젝트가 2026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상반기인지 하반기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안드로이드 16 기반으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내년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17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알루미늄 OS는 구글이 데스크톱 컴퓨팅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하고 개발 리소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크롬OS가 윈도우와 맥OS에 이은 3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안드로이드의 광범위한 생태계를 활용한 이번 통합 플랫폼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정보기술신문 정보통신분과 문창우 기자 news@kitpa.org